세계적 디자이너가 참여해 초고급 디자인으로 지어진 '나인원 한남' (사진=SBS)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한 때 가요계의 트랜드는 바로 '콜라보레이션'이었다. 2014년 발매와 동시에 대한민국을 '썸'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소유·정기고의 노래 '썸'은 물론 지코·아이유의 'SoulMate(소울메이트)', 방탄소년단·할시(Halsey)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까지 많은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은 서로의 장점이 잘 융합되며 좋은 음악을 탄생시켰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협업'을 뜻하는 '콜라보레이션'은 많은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다. '기업과 기업', '개인과 기업', '개인과 개인' 등 많은 경우의 수를 통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장점과 장점이 결합된 마케팅에 열광하기도 한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도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 또는 디자인 회사와 협업한 주거 상품이 차별화를 무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차별화 된 디자인으로 소수만이 누릴 수 있어 희소가치를 높이고 특별함을 극대화 시켜 부동산 시장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건설업계는 디자인 협업을 필수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 한남'은 후분양 아파트로 최저 40억 원 대 보증금에도 불구하고 5.5 대 1 경쟁률로 분양 완료에 성공했다. 개발 초기부터 초고급화에 사활을 건 '나인원 한남'은 부유층을 겨냥한 주택답게 단지 설계에는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SMDP 대표인 스콧 사버(Scott Sarver)가 참여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가구로 마감된 인테리어는 국내 최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B&A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의 배대용 소장이 담당했다. '차별화된 명품 아파트'를 지향한 '나인원 한남'은 가수 지드래곤 등 톱스타들이 속속 입주하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배대용 소장이 인테리어에 참여한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선 고(故) 김백선 작가(백선디자인 대표)가 디자인한 42층 클럽 라운지가 단지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주의 스타일로 알려진 김백선 작가는 이밖에도 '타워팰리스', '해운대 경동제이드' 등 주거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징적인 단지들의 세대 내부를 디자인했다. 수원시에 지어진 한 복합주거타워에 경우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파비오 노벰브레(Pabio Nobembre)의 이름을 따 건물 이름을 지은 것은 물론, 이탈리아 북부 대도시이자 패션 수도 밀라노의 주거시설을 모티브로 한 밀라네제(Milanese) 스타일을 적용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 아파트는 '잘 지은 단지'라는 인식이 강해 일반 통념과 달리 감가상각이 진행돼도 매매 시세가 오르는 경우가 흔하다. 포스코건설이 설치한 포스아트가 시민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최근 한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에 고흐의 '해바라기', 클림트의 '연인' 등이 인쇄된 '포스아트' 강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자사가 개발한 강판에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인쇄해 시민에게 제공하면서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실제로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해외 디자이너 및 설계 업체와 협업하면 그만큼 비용이 더 들지만, 고급 단지에 산다는 자부심과 함께 시세차익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와 투자자의 안목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이고 통속적인 디자인과 마케팅으로는 그들을 쉽게 사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건설업계 역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탑승한 디자인과 건축물들이 쏟아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건설업계의 투자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건축적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최동수의 부동산;View] "위기 탈출 위해 힘 뭉치자" '콜라보레이션'에 빠진 건설업계

유명 디자이너 '이름값'에 인기↑
신규 단지에 콜라보레이션 봇물

최동수 기자 승인 2020.08.07 14:57 의견 0
세계적 디자이너가 참여해 초고급 디자인으로 지어진 '나인원 한남' (사진=SBS)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한 때 가요계의 트랜드는 바로 '콜라보레이션'이었다. 2014년 발매와 동시에 대한민국을 '썸'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소유·정기고의 노래 '썸'은 물론 지코·아이유의 'SoulMate(소울메이트)', 방탄소년단·할시(Halsey)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까지 많은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은 서로의 장점이 잘 융합되며 좋은 음악을 탄생시켰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협업'을 뜻하는 '콜라보레이션'은 많은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다. '기업과 기업', '개인과 기업', '개인과 개인' 등 많은 경우의 수를 통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장점과 장점이 결합된 마케팅에 열광하기도 한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도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 또는 디자인 회사와 협업한 주거 상품이 차별화를 무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차별화 된 디자인으로 소수만이 누릴 수 있어 희소가치를 높이고 특별함을 극대화 시켜 부동산 시장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건설업계는 디자인 협업을 필수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 한남'은 후분양 아파트로 최저 40억 원 대 보증금에도 불구하고 5.5 대 1 경쟁률로 분양 완료에 성공했다. 개발 초기부터 초고급화에 사활을 건 '나인원 한남'은 부유층을 겨냥한 주택답게 단지 설계에는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SMDP 대표인 스콧 사버(Scott Sarver)가 참여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가구로 마감된 인테리어는 국내 최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B&A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의 배대용 소장이 담당했다.

'차별화된 명품 아파트'를 지향한 '나인원 한남'은 가수 지드래곤 등 톱스타들이 속속 입주하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배대용 소장이 인테리어에 참여한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선 고(故) 김백선 작가(백선디자인 대표)가 디자인한 42층 클럽 라운지가 단지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주의 스타일로 알려진 김백선 작가는 이밖에도 '타워팰리스', '해운대 경동제이드' 등 주거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징적인 단지들의 세대 내부를 디자인했다.

수원시에 지어진 한 복합주거타워에 경우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파비오 노벰브레(Pabio Nobembre)의 이름을 따 건물 이름을 지은 것은 물론, 이탈리아 북부 대도시이자 패션 수도 밀라노의 주거시설을 모티브로 한 밀라네제(Milanese) 스타일을 적용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 아파트는 '잘 지은 단지'라는 인식이 강해 일반 통념과 달리 감가상각이 진행돼도 매매 시세가 오르는 경우가 흔하다.

포스코건설이 설치한 포스아트가 시민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최근 한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에 고흐의 '해바라기', 클림트의 '연인' 등이 인쇄된 '포스아트' 강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자사가 개발한 강판에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인쇄해 시민에게 제공하면서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실제로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해외 디자이너 및 설계 업체와 협업하면 그만큼 비용이 더 들지만, 고급 단지에 산다는 자부심과 함께 시세차익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와 투자자의 안목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이고 통속적인 디자인과 마케팅으로는 그들을 쉽게 사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건설업계 역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탑승한 디자인과 건축물들이 쏟아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건설업계의 투자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건축적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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