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화면) [뷰어스=노윤정 기자] tvN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식샤를 합시다’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식샤'님 윤두준이 여전히 하드캐리하고 있지만 백진희에겐 많은 과제가 남았다.  16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연출 최규식 정형건·극본 임수미/ 이하 식샤를 합시다3)는 시즌1부터 집필을 맡고 있는 임수미 작가와 시즌2를 공동 연출한 최규식 PD가 뭉쳐 ‘식샤 시리즈’만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전 시즌보다 서사를 강화한 스토리라인으로 차별화를 뒀다.  또한 식샤 시리즈의 아이콘 윤두준은 여전히 맛깔스러운 먹방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풋풋한 20살 대학 새내기와 삶에 지친 30대 중반 직장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백진희는 아직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듯해 향후 전개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구대영(윤두준)은 ‘보험왕’ 타이틀이 무색하게 회사에서 실적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우연히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이지우(백진희)와 14년 만에 재회하고 20살 시절을 떠올린다.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이런저런 핑계로 매일 술잔을 기울이던 시절,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한 구대영은 반지하방, 옥탑방을 거쳐 빌라에 새롭게 자취방을 구하고 그곳에서 옆집에 살고 있던 이지우와 처음 만난다. 이지우는 자신만의 커피 타는 비법이나 돼지 막창을 맛있게 먹는 팁 등 구대영에게 다양한 미식 노하우를 전수한다. 마치 현재의 구대영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는 것처럼 말이다. 이지우 역시 구대영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이지우의 기억 속 구대영은 풋풋하고 가슴 떨리는 첫사랑이다. 때문에 예상치 못한 구대영의 연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으나 그것도 잠시, 구대영이 동생 이서연(이주우)의 안부를 묻자 크게 화를 낸 뒤 전화를 끊어버린다. 두 사람은 이렇게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구대영이 20살 때처럼 이지우의 옆집으로 이사하며 십 수 년 전 끊어졌던 인연이 다시 이어진다. ‘식샤를 합시다’의 이전 시즌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음식을 눈으로 먼저 맛보게 하는 인서트와 귀로 파고들어 혀끝까지 자극하는 이팅 사운드(Eating Sound) 등 온 감각을 자극하는 먹방에 있다. 시즌3에서도 식샤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인 맛깔스러운 먹방이 보는 이들의 식욕을 돋운다. 1회 방송에서는 민어 요리와 돼지 막창 요리가 늦은 밤 시청자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특히 구대영의 음식에 대한 일장연설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한다. 또한 2004년과 2018년을 오가는 스토리가 캐릭터의 전사(前事)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구대영이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그 일’은 무엇일지, 부모님의 재혼으로 자매가 된 사이였지만 친자매처럼 가까웠던 이지우와 이서연은 어쩌다가 남남으로 살게 됐는지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사연이 궁금해진다. (사진=tvN 방송화면)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백진희가 첫 방송에서는 캐릭터 소화력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식샤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인 먹방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극 설정 상 백진희는 2004년도 이야기에서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이 역시 아직 어설퍼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더욱이 이전 시즌에 등장했던 윤두준의 상대 배우들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이수경은 시즌1에서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극의 인기를 견인했고, 서현진은 털털한 매력과 극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먹방으로 사랑받았다. 백진희에게는 두 사람의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또한 방송 전 많은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대로 이미 지난 시즌에서 백수지(서현진)와 해피엔딩을 이뤘던 구대영의 러브라인을 어떻게 이지우와 개연성 있게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주요 캐릭터 중 유일하게 전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윤두준의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반면 백진희의 사투리 연기와 먹는 연기에 대해서는 다소 어색하다고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식샤를 합시다3’ 1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2.4%의 시청률을 보였다. 시즌1, 2의 초회 시청률은 각각 1.5%, 1.1%이다. 시리즈 최고 시청률은 시즌2의 10회 방송분(2015년 5월 5일 방영)이 기록한 3.0%. 3년 전과 비교해 현재 tvN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 자체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리즈 최고 시청률에 가까운 수치로 시작했으니 쾌조의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식샤 시리즈는 두 시즌을 거치며 탄탄한 팬 층을 형성한 작품이기에 시리즈의 매력을 잃지 않는 전개만 보여준다면 평타 이상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슷한 시간대 방영하는 MBC ‘검법남녀’와 SBS ‘기름진 멜로’가 17일 종영한다. 타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는 시기로, 이 역시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든다.

[첫눈에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의 하드캐리, 백진희에 남은 과제

노윤정 기자 승인 2018.07.17 10:04 | 최종 수정 2137.01.30 00:00 의견 0
(사진=tvN 방송화면)
(사진=tvN 방송화면)

[뷰어스=노윤정 기자] tvN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식샤를 합시다’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식샤'님 윤두준이 여전히 하드캐리하고 있지만 백진희에겐 많은 과제가 남았다. 

16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연출 최규식 정형건·극본 임수미/ 이하 식샤를 합시다3)는 시즌1부터 집필을 맡고 있는 임수미 작가와 시즌2를 공동 연출한 최규식 PD가 뭉쳐 ‘식샤 시리즈’만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전 시즌보다 서사를 강화한 스토리라인으로 차별화를 뒀다. 

또한 식샤 시리즈의 아이콘 윤두준은 여전히 맛깔스러운 먹방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풋풋한 20살 대학 새내기와 삶에 지친 30대 중반 직장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백진희는 아직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듯해 향후 전개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구대영(윤두준)은 ‘보험왕’ 타이틀이 무색하게 회사에서 실적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우연히 대학 시절을 함께 보낸 이지우(백진희)와 14년 만에 재회하고 20살 시절을 떠올린다.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이런저런 핑계로 매일 술잔을 기울이던 시절, 이제 막 자취를 시작한 구대영은 반지하방, 옥탑방을 거쳐 빌라에 새롭게 자취방을 구하고 그곳에서 옆집에 살고 있던 이지우와 처음 만난다. 이지우는 자신만의 커피 타는 비법이나 돼지 막창을 맛있게 먹는 팁 등 구대영에게 다양한 미식 노하우를 전수한다. 마치 현재의 구대영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는 것처럼 말이다. 이지우 역시 구대영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이지우의 기억 속 구대영은 풋풋하고 가슴 떨리는 첫사랑이다. 때문에 예상치 못한 구대영의 연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으나 그것도 잠시, 구대영이 동생 이서연(이주우)의 안부를 묻자 크게 화를 낸 뒤 전화를 끊어버린다. 두 사람은 이렇게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구대영이 20살 때처럼 이지우의 옆집으로 이사하며 십 수 년 전 끊어졌던 인연이 다시 이어진다.

‘식샤를 합시다’의 이전 시즌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음식을 눈으로 먼저 맛보게 하는 인서트와 귀로 파고들어 혀끝까지 자극하는 이팅 사운드(Eating Sound) 등 온 감각을 자극하는 먹방에 있다. 시즌3에서도 식샤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인 맛깔스러운 먹방이 보는 이들의 식욕을 돋운다. 1회 방송에서는 민어 요리와 돼지 막창 요리가 늦은 밤 시청자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특히 구대영의 음식에 대한 일장연설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한다. 또한 2004년과 2018년을 오가는 스토리가 캐릭터의 전사(前事)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구대영이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그 일’은 무엇일지, 부모님의 재혼으로 자매가 된 사이였지만 친자매처럼 가까웠던 이지우와 이서연은 어쩌다가 남남으로 살게 됐는지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사연이 궁금해진다.

(사진=tvN 방송화면)
(사진=tvN 방송화면)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백진희가 첫 방송에서는 캐릭터 소화력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식샤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인 먹방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극 설정 상 백진희는 2004년도 이야기에서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이 역시 아직 어설퍼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더욱이 이전 시즌에 등장했던 윤두준의 상대 배우들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이수경은 시즌1에서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극의 인기를 견인했고, 서현진은 털털한 매력과 극의 매력을 제대로 살린 먹방으로 사랑받았다. 백진희에게는 두 사람의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또한 방송 전 많은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대로 이미 지난 시즌에서 백수지(서현진)와 해피엔딩을 이뤘던 구대영의 러브라인을 어떻게 이지우와 개연성 있게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주요 캐릭터 중 유일하게 전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윤두준의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반면 백진희의 사투리 연기와 먹는 연기에 대해서는 다소 어색하다고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식샤를 합시다3’ 1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2.4%의 시청률을 보였다. 시즌1, 2의 초회 시청률은 각각 1.5%, 1.1%이다. 시리즈 최고 시청률은 시즌2의 10회 방송분(2015년 5월 5일 방영)이 기록한 3.0%. 3년 전과 비교해 현재 tvN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 자체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리즈 최고 시청률에 가까운 수치로 시작했으니 쾌조의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식샤 시리즈는 두 시즌을 거치며 탄탄한 팬 층을 형성한 작품이기에 시리즈의 매력을 잃지 않는 전개만 보여준다면 평타 이상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슷한 시간대 방영하는 MBC ‘검법남녀’와 SBS ‘기름진 멜로’가 17일 종영한다. 타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는 시기로, 이 역시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든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