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동양 파라곤'으로 유명한 동양건설산업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장안)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하청업체, 조합 등 협력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공사비 지급을 미루고 '갑질' 논란에 휩싸였으며 또 다른 업체는 관련 조합이 연이어 문제를 일으키는 등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아파트 브랜드 '동양 파라곤'으로 잘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은 2018년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공사를 진행할 당시, 한 철근콘크리트 공사전문 건설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총 공사비 386억 원이 투입된 공사에서 동양건설산업은 지속적인 대금 문제와 함께 변경된 계약서에 날인을 강요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양건설산업의 이름을 믿고 공사에 투입된 해당 하청업체는 계속된 동양건설산업의 재촉에 추가 인력 투입, 야근, 잔업 등을 무리하게 진행하며 공기를 앞당겼지만 동양건설산업은 한 달의 한 번씩 청구하는 기성금을 청소 등을 이유로 깎기 시작했다. 심지어 동양건설산업은 기존 기성금을 삭감하고 변경된 금액이 적힌 계약서를 보내 날인을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 돈을 받아야 회사가 운영되는 상황에 놓인 해당 하청업체는 울며 겨자먹기로 삭감된 기성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해당 하청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이 장안에 지급하지 않은 공사비는 무려 140억 가량으로 알려졌다. 또 동양건설산업은 하청업체와의 분쟁이 계속되자 지난 4월 해당 하청업체 직원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소통을 차단한 채 다른 하청업체와 건설을 이어가고 있다. 청주에서 발생한 지역주택조합 논란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서희건설 (사진=서희건설) 아파트 브랜드 '스타힐스'로 이름을 알리며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분석한 건설회사 브랜드평판에서 18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지도를 쌓아왔던 서희건설 역시 지역주택조합에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면서 바람 잘 날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뷰어스로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서희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참여한 충북 청주 지역주택조합 3곳이 사기죄, 추가분담금 등 각종 문제에 휩싸이며 약 1000여 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청주의 지역주택조합 3곳은 금천·가마·내수조합으로 모두 서희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참여했지만 한 곳도 제대로 입주가 되지 않은 채 피해자만 점차 늘고 있다. '서희건설'이라는 지역주택조합 시장의 독보적 브랜드를 믿었던 피해자들은 제대로 뒤통수를 맞게 됐다. 일반 시민들의 대부분의 꿈은 바로 '내 집'을 갖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게는 몇 년, 많게는 몇십 년을 고생하며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시민들은 조합이나 건설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의 연이은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수많은 하청업체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지만 쉽게 바꿀 수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호사다마'라는 사자성어는 '좋은 일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풍파를 겪어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다양한 일이 발생하는 건설업계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해당 회사에서 건설하는 그 집이 누군가의 꿈일 수도 있는 만큼 문제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건설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동수의 부동산;View] 동양건설산업·서희건설의 연이은 논란…결국 분통 터지는 건 소비자

갑질 논란 동양건설산업·조합 문제 서희 건설
유명 건설업체들 믿었던 소비자들은 발등찍혀

최동수 기자 승인 2020.08.14 16:41 의견 0
아파트 브랜드 '동양 파라곤'으로 유명한 동양건설산업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장안)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하청업체, 조합 등 협력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공사비 지급을 미루고 '갑질' 논란에 휩싸였으며 또 다른 업체는 관련 조합이 연이어 문제를 일으키는 등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아파트 브랜드 '동양 파라곤'으로 잘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은 2018년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공사를 진행할 당시, 한 철근콘크리트 공사전문 건설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총 공사비 386억 원이 투입된 공사에서 동양건설산업은 지속적인 대금 문제와 함께 변경된 계약서에 날인을 강요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양건설산업의 이름을 믿고 공사에 투입된 해당 하청업체는 계속된 동양건설산업의 재촉에 추가 인력 투입, 야근, 잔업 등을 무리하게 진행하며 공기를 앞당겼지만 동양건설산업은 한 달의 한 번씩 청구하는 기성금을 청소 등을 이유로 깎기 시작했다.

심지어 동양건설산업은 기존 기성금을 삭감하고 변경된 금액이 적힌 계약서를 보내 날인을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 돈을 받아야 회사가 운영되는 상황에 놓인 해당 하청업체는 울며 겨자먹기로 삭감된 기성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해당 하청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이 장안에 지급하지 않은 공사비는 무려 140억 가량으로 알려졌다. 또 동양건설산업은 하청업체와의 분쟁이 계속되자 지난 4월 해당 하청업체 직원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소통을 차단한 채 다른 하청업체와 건설을 이어가고 있다.

청주에서 발생한 지역주택조합 논란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서희건설 (사진=서희건설)


아파트 브랜드 '스타힐스'로 이름을 알리며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분석한 건설회사 브랜드평판에서 18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지도를 쌓아왔던 서희건설 역시 지역주택조합에서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면서 바람 잘 날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뷰어스로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서희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참여한 충북 청주 지역주택조합 3곳이 사기죄, 추가분담금 등 각종 문제에 휩싸이며 약 1000여 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청주의 지역주택조합 3곳은 금천·가마·내수조합으로 모두 서희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참여했지만 한 곳도 제대로 입주가 되지 않은 채 피해자만 점차 늘고 있다. '서희건설'이라는 지역주택조합 시장의 독보적 브랜드를 믿었던 피해자들은 제대로 뒤통수를 맞게 됐다.

일반 시민들의 대부분의 꿈은 바로 '내 집'을 갖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게는 몇 년, 많게는 몇십 년을 고생하며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시민들은 조합이나 건설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의 연이은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수많은 하청업체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지만 쉽게 바꿀 수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호사다마'라는 사자성어는 '좋은 일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풍파를 겪어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다양한 일이 발생하는 건설업계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해당 회사에서 건설하는 그 집이 누군가의 꿈일 수도 있는 만큼 문제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건설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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