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제품 사진(자료=광동제약) 광동제약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제주삼다수’를 팔지 못 할 위기에 놓였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를 직접 유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서다. 평소 의약품보다 생수, 음료 등 유통 판매로 매출을 올리던 광동제약에 큰 악재가 터진 셈이다.  7일 제약 및 유통 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나라장터에 게재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현재 제주삼다수 유통구조를 진단·분석한 후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유통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를 직접 유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광동제약이 계약 만료 후에도 제주삼다수의 위탁 판매를 지속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해진 것이다. 제주개발공사가 이번 연구용역으로 제주삼다수의 새로운 유통 방법을 찾으면 광동제약의 위탁 판매는 내년 12월 끝난다.  제주개발공사의 공개입찰 결과 다른 업체가 선정되면 현재 제주삼다수 유통을 맡고 있는 광동제약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광동제약은 지난 3년간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삼다수 유통으로 채웠다. 광동제약은 내년 12월까지 제주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제주개발공사의 유통구조 변경 계획이 현실화되면 재계약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다수 유통사업이 중단되면 광동제약은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광동제약의 주요 품목인 의약품 판매 매출은 전체 매출의 21%에 그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좌우하는 신약개발도 쉽지 않은 상태다. 광동제약은 올해 들어 신약 개발에 필수인 R&D(연구 및 개발) 인력을 되레 3명 줄였다. 애널리스트들은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 유통권마저 잃으면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이번 용역 입찰이 광동제약과 삼다수 유통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한 수순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문제가 있어서 업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을 공개 입찰방식으로 하는 것”이라며 “광동제약과 계약기간 종료 시점이 아직 남긴 했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제약 매출 30% 삼다수 유통 끝나나..제주개발공사, 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모색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계약 내년 12월 만료
제주개발공사 “투명하게 미리 공개입찰 진행하는 것”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9.08 06:00 의견 0

제주삼다수 제품 사진(자료=광동제약)


광동제약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제주삼다수’를 팔지 못 할 위기에 놓였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를 직접 유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서다. 평소 의약품보다 생수, 음료 등 유통 판매로 매출을 올리던 광동제약에 큰 악재가 터진 셈이다. 

7일 제약 및 유통 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나라장터에 게재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현재 제주삼다수 유통구조를 진단·분석한 후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유통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를 직접 유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광동제약이 계약 만료 후에도 제주삼다수의 위탁 판매를 지속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해진 것이다. 제주개발공사가 이번 연구용역으로 제주삼다수의 새로운 유통 방법을 찾으면 광동제약의 위탁 판매는 내년 12월 끝난다. 

제주개발공사의 공개입찰 결과 다른 업체가 선정되면 현재 제주삼다수 유통을 맡고 있는 광동제약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광동제약은 지난 3년간 전체 매출의 30% 정도를 삼다수 유통으로 채웠다. 광동제약은 내년 12월까지 제주삼다수 유통권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제주개발공사의 유통구조 변경 계획이 현실화되면 재계약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다수 유통사업이 중단되면 광동제약은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광동제약의 주요 품목인 의약품 판매 매출은 전체 매출의 21%에 그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좌우하는 신약개발도 쉽지 않은 상태다. 광동제약은 올해 들어 신약 개발에 필수인 R&D(연구 및 개발) 인력을 되레 3명 줄였다.

애널리스트들은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 유통권마저 잃으면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이번 용역 입찰이 광동제약과 삼다수 유통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한 수순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문제가 있어서 업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을 공개 입찰방식으로 하는 것”이라며 “광동제약과 계약기간 종료 시점이 아직 남긴 했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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