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필요하지만 불가능 할 것 같아 …현대 사회의 씁쓸한 자화상
(사진=MBC방송화면)
"내 집 마련 필요하지만 불가능" 이보다 현실적인 표현이 또 있을까.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대 중반부터 40대를 목전에 둔 국내 비혼인 상태 국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2명은 "내 집 마련 필요하지만 불가능 할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내 집 마련 필요하지만 불가능"이란 생각들에 동조하는 이들이 많아 씁쓸함을 자아낸다. 서울 시내만 하더라도 동네를 막론하고 7~8억원을 호가한다는 이유에서다. 경기권으로 나가더라도 평균 4~5억원 대 집들을 마주하는 참담함을 알기나 하냐는 반응도 쏟아진다. 여론조사 자체가 황당하다는 의견부터 현실적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도 쏟아진다. 더욱이 일부 부자들의 부동산 독식, 정책을 통해 집값을 잡지 못하는 정부, "숟가락 한 벌 놓고 시작해 집을 마련했다"는 기성세대들의 일부 편협한 생각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어 "내 집 마련 필요하지만 불가능"할 것 같다는 이 암울한 생각들은 집 마련이나 혼인보다 자신을 위한 삶, 즉 욜로나 워라밸 등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수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막중한 책임이 요구되는 혼인보다는 비혼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다. 매년 여러 기관에서 이같은 조사를 할 때 역시 '집'이 가장 큰 걸림돌 요소로 거론되는 점도 자신과 가족을 감싸줄만한 작은 집 하나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