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소환됐다가 철회된 (좌측 상단부터)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자료=각 사 홈페이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등 업계 트러블메이커들을 국정감사장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는 국회에서 증인 소환을 철회했으나 아모레퍼시픽은 서 회장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가맹점 갑질 이슈에 대해 면밀히 따져볼 수 있었으나 서 회장의 갑작스런 고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 때문에 무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7일 국정감사에 앞서 전체 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 추가, 변경 및 철회의 건’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국감장 소환이 예정됐던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등의 출석이 철회됐다. 메디톡스는 정 대표 대신 주희석 전무가 소환돼 오는 22일 국감장에 출석해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 미허가 원료 사용 등 관리부실로 인한 허가취소에 대한 복지위 질의에 답하게 된다. 당초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주희석 전무를 소환했다.  국회는 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에 대한 증인 소환도 철회했다. 서 회장 출석을 요구했던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택트 방식으로 국감을 진행하기 위해 증인 철회를 결정했다. 당초 질의하려 했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 등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한 궁금증이 관련 기관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메디톡스와 셀트리온은 국회 측이 먼저 증인 소환을 철회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서경배 회장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게 돼 업계 시선이 따갑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오프라인 가맹점 수 줄이기에 나서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온라인 기반 유통 채널 수익성이 오프라인에 비해 높아지자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구조조정한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등 가맹점주들은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화가연)를 통해 본사와 대립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대리점에선 세일을 못 하게 하고 본사 공식사이트를 통해서는 상시세일을 하는 등 가맹점 매출 급감에 본사 갑질이 큰 몫을 했다. 이외에도 아리따움 포인트 사용 매장도 제한을 하는 등 본사 정책 때문에 대리점주들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가 심각하게 떠오르자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장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 증인 출석 요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서 회장의 갑작스런 건강 문제로 증인 출석은 불발됐다. 국감장에서 가맹점 상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가맹점주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셀트리온·메디톡스·아모레퍼시픽, 국정감사 출석 불발 ‘아프고 짤리고’

셀트리온·메디톡스는 국회에서 철회
아모레퍼시픽 서경배회장은 ‘고열·근육통’ 때문에 거부

이인애 기자 승인 2020.10.07 16:03 의견 0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소환됐다가 철회된 (좌측 상단부터)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자료=각 사 홈페이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등 업계 트러블메이커들을 국정감사장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는 국회에서 증인 소환을 철회했으나 아모레퍼시픽은 서 회장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가맹점 갑질 이슈에 대해 면밀히 따져볼 수 있었으나 서 회장의 갑작스런 고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 때문에 무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7일 국정감사에 앞서 전체 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 추가, 변경 및 철회의 건’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국감장 소환이 예정됐던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등의 출석이 철회됐다. 메디톡스는 정 대표 대신 주희석 전무가 소환돼 오는 22일 국감장에 출석해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 미허가 원료 사용 등 관리부실로 인한 허가취소에 대한 복지위 질의에 답하게 된다. 당초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주희석 전무를 소환했다. 

국회는 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에 대한 증인 소환도 철회했다. 서 회장 출석을 요구했던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택트 방식으로 국감을 진행하기 위해 증인 철회를 결정했다. 당초 질의하려 했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 등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한 궁금증이 관련 기관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메디톡스와 셀트리온은 국회 측이 먼저 증인 소환을 철회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서경배 회장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게 돼 업계 시선이 따갑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오프라인 가맹점 수 줄이기에 나서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온라인 기반 유통 채널 수익성이 오프라인에 비해 높아지자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구조조정한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등 가맹점주들은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화가연)를 통해 본사와 대립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대리점에선 세일을 못 하게 하고 본사 공식사이트를 통해서는 상시세일을 하는 등 가맹점 매출 급감에 본사 갑질이 큰 몫을 했다. 이외에도 아리따움 포인트 사용 매장도 제한을 하는 등 본사 정책 때문에 대리점주들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가 심각하게 떠오르자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장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 증인 출석 요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서 회장의 갑작스런 건강 문제로 증인 출석은 불발됐다. 국감장에서 가맹점 상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가맹점주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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