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DB 한때 이름 대신 극 중 주연 캐릭터의 ‘엄마’ 또는 ‘아줌마’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배우 이정은’으로 불리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오래 걸렸다. 데뷔 29년 만에 무명을 벗어던지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 길을 올곧게 걸어온 결과는 현재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 필모그래피 한양대 연극영화과 연출 전공을 한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의 주 무대는 연극이었지만 2000년 ‘불후의 명작’으로 스크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이후 ‘마더’(2009), ‘전국노래자랑’(2013), ‘변호인’(2013), ‘카트’(2014), ‘도희야’(2014), ‘특종:량첸살인기’(2015), ‘좋아해줘’(2015) 등에서 주로 이모, 아줌마, 동네 여자, 여인숙 주인 등의 단역으로 출연했다. 사진=영화 '변호인', 드라마 '리멤버', '미스터션샤인', 영화 '기생충' 스틸 TV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5세에 방송에 데뷔한 그는 드라마 ‘영화의 교실’(2013)을 시작으로 ‘고교처세왕’(2014), ‘오 나의 귀신님’(2015), ‘송곳’(2015),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 ‘피리부는 사나이’(2016),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 ‘역도 요정 김복주’(2016)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간간히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을 알린 작품은 불과 1년 전에 방송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다. 애기씨 고애신(김태리)을 엄마처럼 돌봐주는 함안댁 역으로 주목 받기 시작하다 올해 5월 개봉한 영화 ‘기생충’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박사장네 입주 가사 도우미 문광 역을 코믹하면서도 긴장감을 불어 넣는 캐릭터를 완성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최고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사진제공=OCN ■ 현재 출연작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 중이다. 에덴 고시원의 주인 아줌마 엄복순 역할로 변신해 친절하고 푸근한 사람인 듯하면서도 어딘가 의뭉스러운 모습이 있는, 양면적인 성격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을 그리고 있다. 대사 없이 생고기를 써는 모습에서도 살기가 느껴질 정도로 등장만으로도 드라마 속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 매력 분석 이정은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귀엽다’고 표현한다. 둥글둥글하면서도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는 그의 표현에 딱 들어맞는다. 특히 ‘배우’라기보다는 동네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인심 좋은 아주머니의 이미지가 강하다. 또 김혜자, 고두심의 뒤를 이어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후보감이기도 하다. 이처럼 누구나 허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매력의 소유자지만, 최근 그가 보여준 캐릭터를 보면 겉으로만 보이는 이미지를 뒤엎는 반전의 이미지도 존재한다. ■ 기대 포인트 이정은은 한 방송을 통해 무명시절 생활고에 시달려 40세까지 아르바이트로 투잡을 뛰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9년 전에 동료 배우들에게 빌린 돈을 최근에 갚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의 성실함과 정직함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또 힘겨운 생활고 속에서도 ‘연기’ 만큼은 놓지 않았다. 배우의 연기 내공은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에서 나오는 만큼 인생의 쓴맛부터 달콤함까지 느껴봤을 그에게는 이런 경험이 자양분이 됐을 터다.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배우이기에 그의 한계 없는 연기와 열정에 대한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Pick <19>] 이정은, 포기가 없는 탄탄한 내공을 보여주다

이채윤 기자 승인 2019.09.18 17:30 | 최종 수정 2019.12.05 15:19 의견 0
사진=뷰어스DB
사진=뷰어스DB

한때 이름 대신 극 중 주연 캐릭터의 ‘엄마’ 또는 ‘아줌마’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배우 이정은’으로 불리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오래 걸렸다. 데뷔 29년 만에 무명을 벗어던지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 길을 올곧게 걸어온 결과는 현재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 필모그래피

한양대 연극영화과 연출 전공을 한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의 주 무대는 연극이었지만 2000년 ‘불후의 명작’으로 스크린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이후 ‘마더’(2009), ‘전국노래자랑’(2013), ‘변호인’(2013), ‘카트’(2014), ‘도희야’(2014), ‘특종:량첸살인기’(2015), ‘좋아해줘’(2015) 등에서 주로 이모, 아줌마, 동네 여자, 여인숙 주인 등의 단역으로 출연했다.

사진=영화 '변호인', 드라마 '리멤버', '미스터션샤인',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영화 '변호인', 드라마 '리멤버', '미스터션샤인', 영화 '기생충' 스틸

TV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5세에 방송에 데뷔한 그는 드라마 ‘영화의 교실’(2013)을 시작으로 ‘고교처세왕’(2014), ‘오 나의 귀신님’(2015), ‘송곳’(2015),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 ‘피리부는 사나이’(2016),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 ‘역도 요정 김복주’(2016)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간간히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을 알린 작품은 불과 1년 전에 방송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다. 애기씨 고애신(김태리)을 엄마처럼 돌봐주는 함안댁 역으로 주목 받기 시작하다 올해 5월 개봉한 영화 ‘기생충’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박사장네 입주 가사 도우미 문광 역을 코믹하면서도 긴장감을 불어 넣는 캐릭터를 완성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최고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사진제공=OCN
사진제공=OCN

■ 현재 출연작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 중이다. 에덴 고시원의 주인 아줌마 엄복순 역할로 변신해 친절하고 푸근한 사람인 듯하면서도 어딘가 의뭉스러운 모습이 있는, 양면적인 성격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을 그리고 있다. 대사 없이 생고기를 써는 모습에서도 살기가 느껴질 정도로 등장만으로도 드라마 속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 매력 분석

이정은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귀엽다’고 표현한다. 둥글둥글하면서도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는 그의 표현에 딱 들어맞는다. 특히 ‘배우’라기보다는 동네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인심 좋은 아주머니의 이미지가 강하다. 또 김혜자, 고두심의 뒤를 이어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후보감이기도 하다. 이처럼 누구나 허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매력의 소유자지만, 최근 그가 보여준 캐릭터를 보면 겉으로만 보이는 이미지를 뒤엎는 반전의 이미지도 존재한다.

■ 기대 포인트

이정은은 한 방송을 통해 무명시절 생활고에 시달려 40세까지 아르바이트로 투잡을 뛰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9년 전에 동료 배우들에게 빌린 돈을 최근에 갚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의 성실함과 정직함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또 힘겨운 생활고 속에서도 ‘연기’ 만큼은 놓지 않았다. 배우의 연기 내공은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에서 나오는 만큼 인생의 쓴맛부터 달콤함까지 느껴봤을 그에게는 이런 경험이 자양분이 됐을 터다.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배우이기에 그의 한계 없는 연기와 열정에 대한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