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가 출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정농단 뇌물사건 재판 출석이 불투명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건희(78)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재판부의 이례적인 출석소환에도 이 부회장이 응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이 있었으나 이 회장의 별세가 변수로 작용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동안 장기 투병을 해 왔다. 삼성 측은 25일 언론에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국정농단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26일 열리는 재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출석 소환장을 보낸 바 있다. 이날 재판은 사실상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 기일인 탓에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장은 이례적이다.    앞서 특검 측은 재판부가 삼성에 준법 감시위원회 도입을 주문하고 이를 양형에 고려하겠다고 하자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기피 신청을 냈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는데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뇌물·횡령액을 대폭 늘려 형량 가중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특검의 기피 신청은 최종 기각됐고 재판은 이전과 동일하게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가 맡게 됐다.  이날 재판에선 준법감시위 운영 평가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최근 준법감시위 운영 평가를 위한 전문심리위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주심을 맡았던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친 이건희 회장 별세...국정농단 뇌물사건 재판 출석 불투명

박진희 기자 승인 2020.10.25 10:48 의견 0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가 출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정농단 뇌물사건 재판 출석이 불투명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건희(78)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재판부의 이례적인 출석소환에도 이 부회장이 응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이 있었으나 이 회장의 별세가 변수로 작용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동안 장기 투병을 해 왔다.

삼성 측은 25일 언론에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국정농단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26일 열리는 재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출석 소환장을 보낸 바 있다. 이날 재판은 사실상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준비 기일인 탓에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장은 이례적이다.   

앞서 특검 측은 재판부가 삼성에 준법 감시위원회 도입을 주문하고 이를 양형에 고려하겠다고 하자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기피 신청을 냈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는데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뇌물·횡령액을 대폭 늘려 형량 가중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특검의 기피 신청은 최종 기각됐고 재판은 이전과 동일하게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가 맡게 됐다. 

이날 재판에선 준법감시위 운영 평가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최근 준법감시위 운영 평가를 위한 전문심리위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주심을 맡았던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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