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그룹) 총자산 100억원 이상은 있어야 한국에서 '부자' 소리를 듣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 총자산 80억원 이상을 가진 경우 '내가 부자다'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0 한국 富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총자산 100억원이상이라는 응답이 26.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총자산 50억원이라는 응답이 18.0%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30억원으로 9.3%였다.   부자의 기준으로 총자산 50억원 미만을 선택한 부자는 전체의 11.5%이고, 100억원 초과를 선택한 부자가 17.0%였으며, 대부분인 71.5%는 부자의 기준으로 총자산 ‘30억~100억원’을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는 자산 규모는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총자산이 ‘10억원 이상~30억원 미만’인 경우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9.3%에 불과했다. 총자산 80억원 이상인 경우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8.5%에 달했다. 즉, 총자산이 많을수록 자신이 부자임을 자각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했다. 그렇지만 총자산 ‘30억~50억원 미만’ 구간에 진입한 이들은 ‘10억~30억원 미만’에 비해 오히려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았다. 그러다 ‘50억~ 60억원 미만’ 구간에서는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다시 높게 나타났고, ‘60억원 이상’ 부자부터는 절반 이상이 자신을 ‘부자’라고 인식했다. 부동산 자산규모별 부자 자각도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발견됐다. 부동산 자산규모 15억원 미만인 경우 자신을 부자라 생각하는 비율이 36.8%에 이르지만 ‘15억~40억원미만’ 구간에서 낮아지다가 40억원 이상에서 50%를 넘어선다. 이는 부동산 자산의 경우 ‘40억원’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선이란 걸 알 수 있게 한다.   한편, 한국 부자들의 총자산 포트폴리오 중 거주주택이 26.1%로 가장 비중이 컸다. 그 뒤로는 유동성 금융자산(16.2%), 빌딩/상가(12.0%), 거주외 주택(10.4%), 예적금(9.3%)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에는 빌딩/상가 비중이 17.9%로 2위, 유동성금융자산이 14.0%로 3위였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빌딩/상가의 가치가 하락하고, 시장 급변동에 따른 유동성자금 확대 보유로 두 자산의 순위가 바뀌었다.  자산별 보유율은 예・적금과 투자/저축성 보험의 보유율이 각각 82.0%, 80.0%로 5명중 4명의 부자가 보유하고 있었다. 주식은 67.5%로 3명 중 2명가량이 보유하고 회원권(56.3%), 펀드(55.0%), 거주외 주택(51.5%)을 5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보유율이 10%p 이상 하락했다. 빌딩/상가, 토지/임야, 채권, 예술품이 그 뒤를 이어 20~40% 가량의 보유율을 보였다.

[한국의 부자들] 총자산 100억 돼야 '부자' 인정...부동산 40억 돼야

문형민 기자 승인 2020.10.28 13:38 | 최종 수정 2020.10.28 18:15 의견 0
(자료=KB금융그룹)

총자산 100억원 이상은 있어야 한국에서 '부자' 소리를 듣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 총자산 80억원 이상을 가진 경우 '내가 부자다'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0 한국 富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총자산 100억원이상이라는 응답이 26.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총자산 50억원이라는 응답이 18.0%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30억원으로 9.3%였다.  

부자의 기준으로 총자산 50억원 미만을 선택한 부자는 전체의 11.5%이고, 100억원 초과를 선택한 부자가 17.0%였으며, 대부분인 71.5%는 부자의 기준으로 총자산 ‘30억~100억원’을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는 자산 규모는 얼마나 될까. 이 질문에 총자산이 ‘10억원 이상~30억원 미만’인 경우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9.3%에 불과했다. 총자산 80억원 이상인 경우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8.5%에 달했다. 즉, 총자산이 많을수록 자신이 부자임을 자각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했다.

그렇지만 총자산 ‘30억~50억원 미만’ 구간에 진입한 이들은 ‘10억~30억원 미만’에 비해 오히려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았다. 그러다 ‘50억~ 60억원 미만’ 구간에서는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다시 높게 나타났고, ‘60억원 이상’ 부자부터는 절반 이상이 자신을 ‘부자’라고 인식했다.

부동산 자산규모별 부자 자각도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발견됐다. 부동산 자산규모 15억원 미만인 경우 자신을 부자라 생각하는 비율이 36.8%에 이르지만 ‘15억~40억원미만’ 구간에서 낮아지다가 40억원 이상에서 50%를 넘어선다. 이는 부동산 자산의 경우 ‘40억원’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선이란 걸 알 수 있게 한다.  

한편, 한국 부자들의 총자산 포트폴리오 중 거주주택이 26.1%로 가장 비중이 컸다. 그 뒤로는 유동성 금융자산(16.2%), 빌딩/상가(12.0%), 거주외 주택(10.4%), 예적금(9.3%)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에는 빌딩/상가 비중이 17.9%로 2위, 유동성금융자산이 14.0%로 3위였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빌딩/상가의 가치가 하락하고, 시장 급변동에 따른 유동성자금 확대 보유로 두 자산의 순위가 바뀌었다. 

자산별 보유율은 예・적금과 투자/저축성 보험의 보유율이 각각 82.0%, 80.0%로 5명중 4명의 부자가 보유하고 있었다. 주식은 67.5%로 3명 중 2명가량이 보유하고 회원권(56.3%), 펀드(55.0%), 거주외 주택(51.5%)을 5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보유율이 10%p 이상 하락했다. 빌딩/상가, 토지/임야, 채권, 예술품이 그 뒤를 이어 20~40% 가량의 보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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