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업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LG화학의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연금의 분사 반대 입장에도 사업 분리가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주총을 하루 두고 지난 27일 LG화학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배터리 사업 분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LG화학의 지분 10.2%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취지나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LG화학의 배터리 분사계획에 반대 결정을 내렸다. 이와 반대로 ISS와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대부분의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들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에 찬성의견을 낸 바 있다. 주총에서 LG화학이 회사 분할을 승인받으려면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LG화학의 주식 구조를 살펴보면 (주)LG와 특수관계인 30%, 국민연금 10.2%, 기관투자자 8%, 개인투자자 12%다. LG화학은 이번 주총에서 배터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시키는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LG화학의 소액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배터리사업부가 분할되면 신설 법인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식 보유 비율로 볼 때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해도 외대 지분인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반대하지 않는 이상 분사가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결정할 주주총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LG화학 물적 분할, 국민연금 반대·개인투자자 반발...가결 가능성 높은 이유

박진희 기자 승인 2020.10.29 16:15 의견 0
 


배터리 사업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LG화학의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연금의 분사 반대 입장에도 사업 분리가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주총을 하루 두고 지난 27일 LG화학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배터리 사업 분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LG화학의 지분 10.2%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취지나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LG화학의 배터리 분사계획에 반대 결정을 내렸다.

이와 반대로 ISS와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대부분의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구들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에 찬성의견을 낸 바 있다.

주총에서 LG화학이 회사 분할을 승인받으려면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LG화학의 주식 구조를 살펴보면 (주)LG와 특수관계인 30%, 국민연금 10.2%, 기관투자자 8%, 개인투자자 12%다.

LG화학은 이번 주총에서 배터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시키는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LG화학의 소액주주들은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배터리사업부가 분할되면 신설 법인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식 보유 비율로 볼 때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해도 외대 지분인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반대하지 않는 이상 분사가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결정할 주주총회는 오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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