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지마켓의 다이슨 제품 가격 표시 전후 사진. 고객 항의가 많아지자 할인쿠폰 적용 후 가격으로 변경했다.(자료=온라인커뮤니티) 지마켓과 옥션, G9 등 1세대 이커머스 운영사 이베이코리아가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중 최대 할인행사 타이틀을 내걸고 상품의 정상 가격을 평소보다 올린 뒤 할인된 것처럼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들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 측은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중개만 담당하는 오픈마켓이므로 가격 책정은 판매자가 한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마켓과 옥션은 지난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를 진행 중이다. 유료회원제 ‘스마일클럽’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20% 할인쿠폰을 발급하는 행사다. 이들의 파격 할인 홍보 덕에 특히 고가의 가전제품을 해당 기간 동안 할인을 받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다만 행사 시작 전 갑자기 제품 가격이 높게 책정돼 할인을 받아도 행사 전과 같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가 있다는 소비자 원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에어랩’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해당 제품은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3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 헤어드라이기다. 그럼에도 성능이 좋기로 유명해 이번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았다. 소비자들은 공식홈페이지 가격인 53만9000원에서 20% 할인된 가격인 43만원 정도로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되자 지마켓에 올라온 에어랩 가격은 60만6000원이었다. 공식홈페이지 가격보다도 약 7만원 비싼 가격이다. 여기에 스마일 클럽 회원 20% 할인쿠폰과 다이슨 코리아 자체 발급 쿠폰을 동시 적용하면 45만4800원으로 최종 구매가가 형성된다. 이마저도 유료 회원제 스마일클럽 가입 고객에 한해 할인이 들어간 가격이다. 유료회원이 아닌 일반회원은 아무리 할인쿠폰을 써도 53만9000원 아래로 제품 가격을 할인받을 수 없었다. 현재 네이버 쇼핑 해당 제품 최저가는 46만원으로, 일반 회원들은 약 8만원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꼼수 지적이 이어지자 지마켓은 해당 제품 가격을 54만9000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이마저도 눈속임이었다. 당초 표시됐던 60만6000원이라는 가격은 아무런 할인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 제품가였으나 조정된 가격 54만9000원은 스마일클럽 추가할인 등 각종 할인이 다 들어간 금액이다. 올해 행사뿐 아니라 매년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는 이 같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 행사 기간에는 오픈마켓 판매자가 가격을 수정할 수 없도록 했다는 입장이다. 또 행사 직전 일정 기간의 최저가 이상으로는 가격을 높이지 못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행사 시작 직전 가격을 미리 높여놓는 등 꼼수는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베이코리아, 일반 소비자보다도 비싸게...빅스마일데이 ‘할인하는 척’ 꼼수

스마일클럽 유료회원 대상 20% 대규모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
행사 시작 전 제품 판매가 높이고 할인해주는 척…‘조삼모사’ 고객 우롱하나

이인애 기자 승인 2020.11.10 16:15 의견 0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지마켓의 다이슨 제품 가격 표시 전후 사진. 고객 항의가 많아지자 할인쿠폰 적용 후 가격으로 변경했다.(자료=온라인커뮤니티)


지마켓과 옥션, G9 등 1세대 이커머스 운영사 이베이코리아가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중 최대 할인행사 타이틀을 내걸고 상품의 정상 가격을 평소보다 올린 뒤 할인된 것처럼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들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 측은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중개만 담당하는 오픈마켓이므로 가격 책정은 판매자가 한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마켓과 옥션은 지난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를 진행 중이다. 유료회원제 ‘스마일클럽’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20% 할인쿠폰을 발급하는 행사다.

이들의 파격 할인 홍보 덕에 특히 고가의 가전제품을 해당 기간 동안 할인을 받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다만 행사 시작 전 갑자기 제품 가격이 높게 책정돼 할인을 받아도 행사 전과 같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가 있다는 소비자 원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에어랩’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해당 제품은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3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 헤어드라이기다. 그럼에도 성능이 좋기로 유명해 이번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았다.

소비자들은 공식홈페이지 가격인 53만9000원에서 20% 할인된 가격인 43만원 정도로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되자 지마켓에 올라온 에어랩 가격은 60만6000원이었다. 공식홈페이지 가격보다도 약 7만원 비싼 가격이다. 여기에 스마일 클럽 회원 20% 할인쿠폰과 다이슨 코리아 자체 발급 쿠폰을 동시 적용하면 45만4800원으로 최종 구매가가 형성된다.

이마저도 유료 회원제 스마일클럽 가입 고객에 한해 할인이 들어간 가격이다. 유료회원이 아닌 일반회원은 아무리 할인쿠폰을 써도 53만9000원 아래로 제품 가격을 할인받을 수 없었다. 현재 네이버 쇼핑 해당 제품 최저가는 46만원으로, 일반 회원들은 약 8만원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꼼수 지적이 이어지자 지마켓은 해당 제품 가격을 54만9000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이마저도 눈속임이었다. 당초 표시됐던 60만6000원이라는 가격은 아무런 할인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 제품가였으나 조정된 가격 54만9000원은 스마일클럽 추가할인 등 각종 할인이 다 들어간 금액이다.

올해 행사뿐 아니라 매년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는 이 같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 행사 기간에는 오픈마켓 판매자가 가격을 수정할 수 없도록 했다는 입장이다. 또 행사 직전 일정 기간의 최저가 이상으로는 가격을 높이지 못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행사 시작 직전 가격을 미리 높여놓는 등 꼼수는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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