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우아한형제들 김봉진대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강신봉 대표(자료=연합뉴스, 딜리버리히어로)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이 한 지붕을 얹게 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업계 1, 2위인 두 기업이 결합하면 국내 배달 앱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이 같은 독과점 시스템에서는 수수료 등 가격 인상이 가장 큰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만 제시된다면 기업결합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관측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의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한다는 뜻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각 회사에 발송했다. 공정위는 두 기업의 합병을 승인하지만 수수료 인상 제한과 불공정 조건 강요 금지 등 조건을 걸겠다는 것이다.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인수합병(M&A) 문제는 내달 9일 전원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단일로도 배달 앱 업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두 기업이 결합된다면 점유율 90%를 넘게 차지하게 돼 시장 독과점 문제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입점 업체는 물론 공정위는 독과점에 따른 수수료 인상 등의 문제를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2008년 미국 이베이가 국내 기업 G마켓을 인수할 당시도 공정위는 ‘조건부 승인’을 내걸었다. ▲판매 수수료율 인상 금지 ▲등록·광고 수수료 인상률을 물가 상승률 이내로 제한이는 조건이었다. 당시 두 회사의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87%로 독과점 우려가 높았다. 다만 이후 쿠팡 등 영향력 있는 신규 사업자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낮아졌다. 이커머스 시장 발달로 신규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기존 기업들의 독과점 문제는 거의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요기요와 배민 결합을 수수료 인상 금지 등 조건을 내걸고 승인한다면 독과점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현재 배달 앱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도전할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쿠팡이츠 등 배달 앱에 도전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어 배민과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의견이다.

‘배달시장 점유율 90%’ 배민·요기요 M&A 임박…독·과점 우려 대책은?

공정위 ‘조건부 승인’…12월9일 최종 결정
진입장벽 낮은 배달 앱, 새 업체들 유입 많아…배민·요기요 점유율 점차 낮아질 것

이인애 기자 승인 2020.11.11 15:15 의견 0

(왼쪽부터)우아한형제들 김봉진대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강신봉 대표(자료=연합뉴스, 딜리버리히어로)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이 한 지붕을 얹게 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업계 1, 2위인 두 기업이 결합하면 국내 배달 앱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이 같은 독과점 시스템에서는 수수료 등 가격 인상이 가장 큰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만 제시된다면 기업결합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관측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의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한다는 뜻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각 회사에 발송했다. 공정위는 두 기업의 합병을 승인하지만 수수료 인상 제한과 불공정 조건 강요 금지 등 조건을 걸겠다는 것이다.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인수합병(M&A) 문제는 내달 9일 전원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단일로도 배달 앱 업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두 기업이 결합된다면 점유율 90%를 넘게 차지하게 돼 시장 독과점 문제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이에 입점 업체는 물론 공정위는 독과점에 따른 수수료 인상 등의 문제를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2008년 미국 이베이가 국내 기업 G마켓을 인수할 당시도 공정위는 ‘조건부 승인’을 내걸었다. ▲판매 수수료율 인상 금지 ▲등록·광고 수수료 인상률을 물가 상승률 이내로 제한이는 조건이었다.

당시 두 회사의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87%로 독과점 우려가 높았다. 다만 이후 쿠팡 등 영향력 있는 신규 사업자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낮아졌다. 이커머스 시장 발달로 신규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기존 기업들의 독과점 문제는 거의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요기요와 배민 결합을 수수료 인상 금지 등 조건을 내걸고 승인한다면 독과점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현재 배달 앱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도전할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쿠팡이츠 등 배달 앱에 도전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어 배민과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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