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공수처장 후보 추천 관련 논의를 했다. (자료=KBS뉴스) 여야간 갈등 양상을 보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23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열린 만남의 자리에서 박 의장의 중재안을 일단 수용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만남을 갖고 "공수처장 추진위가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회의를 재소집해 후보추전 재논의를 하라"고 요청했다. 두 원내대표와의 만남 이후 박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제안에 대해 여야간 이의가 없었다"며 공수처장 추천위 재가동을 시사했다. 현재로선 오는 25일 중 4차 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박 의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시간끌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의 의도적 시간끌기로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수처법 개정 절차를 병행할 뜻을 내비쳤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를 계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재소집 요청.."여야간 이의없었다"

김미라 기자 승인 2020.11.24 09:45 의견 0
지난 23일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공수처장 후보 추천 관련 논의를 했다. (자료=KBS뉴스)

여야간 갈등 양상을 보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23일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열린 만남의 자리에서 박 의장의 중재안을 일단 수용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만남을 갖고 "공수처장 추진위가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회의를 재소집해 후보추전 재논의를 하라"고 요청했다.

두 원내대표와의 만남 이후 박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제안에 대해 여야간 이의가 없었다"며 공수처장 추천위 재가동을 시사했다. 현재로선 오는 25일 중 4차 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박 의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시간끌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의 의도적 시간끌기로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수처법 개정 절차를 병행할 뜻을 내비쳤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를 계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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