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들어가며 대출 봉쇄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연말을 앞두고 국내 주요 은행들이 1억원 초과 대출 및 직장인 대출 중단, 전문직 대출 대폭 축소 등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들어가며 전면적인 대출 봉쇄에 나섰다. 당국의 압박에 연말까지 가급적 모든 대출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1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15일부터 31일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직장인 신용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은 중단하지만 일반 서민대출 등은 가능하다"며 "최근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세에 따른 조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담보대출 접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미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은행도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막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도 전면 금지했다.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율적 규제'로 붙잡으라는 금융당국 압박에 따라 은행들은 우대금리는 지속해서 없애고, 대출 가능 한도도 낮춰 왔음에도 은행들이 당국에 보고한 총량규제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자 은행들은 전에 없던 한도 낮추기와 '창구 차단'이라는 방법까지 내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창구를 막는 극단적 조치보다 애초에 대출 심사 자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연말 관리 시점을 벗어나면 내년에도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우려된다"며 "차주의 소득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대출의 용도 역시 향후 추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말 앞두고 은행권 신용대출 전면중단…돈줄 옥죄기 '시작'

시중은행 연말 앞두고 직장인 대출 등 신용대출 중단
전문가 "극단적 조치보다 대출 심사 강화가 우선"

최동수 기자 승인 2020.12.14 17:16 의견 0
주요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들어가며 대출 봉쇄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연말을 앞두고 국내 주요 은행들이 1억원 초과 대출 및 직장인 대출 중단, 전문직 대출 대폭 축소 등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들어가며 전면적인 대출 봉쇄에 나섰다. 당국의 압박에 연말까지 가급적 모든 대출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1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15일부터 31일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직장인 신용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은 중단하지만 일반 서민대출 등은 가능하다"며 "최근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세에 따른 조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담보대출 접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미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은행도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막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부터 대출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도 전면 금지했다.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율적 규제'로 붙잡으라는 금융당국 압박에 따라 은행들은 우대금리는 지속해서 없애고, 대출 가능 한도도 낮춰 왔음에도 은행들이 당국에 보고한 총량규제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자 은행들은 전에 없던 한도 낮추기와 '창구 차단'이라는 방법까지 내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창구를 막는 극단적 조치보다 애초에 대출 심사 자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연말 관리 시점을 벗어나면 내년에도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우려된다"며 "차주의 소득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대출의 용도 역시 향후 추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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