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로 참신하게 풀어낸다. 1월, 2월 상반기는 ‘기다림의 가운데’ 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 6명의 작가(정소윤, 정재열, 이수진, 손수정, 박주애, 윤영문)를 선정해 오는 6일부터 2월 23일 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연이어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진다. 정소윤 작가 ‘살아가고 있는 자의 기도’ 전시포스터(사진=갤러리도스) 첫 번째 전시는 정소윤 작가의 ‘살아가고 있는 자의 기도’ 라는 타이틀로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도스에서 진행된다. 정소윤은 끊임없이 생동하는 자연의 흐름을 선과 선, 공간과 공간을 엮어 유기적인 형상 안에 담아낸다. 그 작업 과정 안에는 삶의 본질이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생명의 근원과 숭고함 등과 같은 깊은 사색이 녹아든다. 작가에게 자연을 통한 사유 그리고 수작업을 통한 노동의 과정은 인간이 가지는 내면 의식을 일깨우는 삶의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일상 속에서 경험한 자연 현상을 토대로 자연에 내재된 조형적 형태를 탐구함으로써 생명이 담고 있는 에너지를 현대 섬유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살아있는 유기적 생명체의 형상을 언급할 때 인체를 빼놓을 수는 없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의 큰 우주 안에서 각각의 체계와 질서 속에서 관계하고 있다. 작품에 결과적으로 드러나는 유기적 흐름은 인간과 자연이 서로 순환하며 주고받는 감각 너머의 생명의 에너지를 포착하고자 한 것이다. 정소윤, 누군가 널 위하여 2020_01,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2020(사진=갤러리도스) 작가는 재해석한 생명의 이미지를 선적인 재료로 엮어 중첩하고 반복하거나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공간에 표현하며 하나의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형상들로 만들어낸다. 작품은 자연의 거대함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 감정과 사유가 담긴 결과물이며 반복과 중첩의 원리를 통해 공간 속에서 총체적으로 표현된다. 섬유가 가진 부드럽고 유연한 재질이 주는 촉각과 조형미가 만들어내는 시각의 호응은 작품에서 도드라지는 특성 중 하나이다. 생명을 구성하는 선은 얽히고설킨 채 증식하고 확장하며 형상의 틀을 채워나간다. 치밀함과 성김, 막힘과 뚫림, 투명과 불투명, 빽빽함과 느슨함 등의 대립적인 특성들이 때로는 즉흥적이지만 섬세한 변이의 과정을 거치며 서로 혼합된다. 이로써 구조와 형태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퍼져나가는 형태를 이루며 무한한 표현의 범위를 보여준다. 선과 공간은 상호적인 관계로서 작용하며 공간은 드로잉의 영역이 된다. 선의 모임으로 또 다른 커다란 형태를 만들고 선들이 만들어낸 형태는 새로운 공간을 자아내기도 한다. 반복의 행위에는 의지와 우연의 요소가 결합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형상들도 균일함 속에 무한한 변화를 보여준다. 이처럼 작가는 섬유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통해 우리의 본질을 일깨우고 자연이 가진 순수한 아름다움을 새로운 조형미로 형상화하고자 한다. 정소윤_누군가 널 위하여 2020_03,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2020(사진=갤러리도스) 정소윤에게 예술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재현과 변형을 통한 자연의 유기적 형상 안에는 초현실적이며 은유적인 표현을 통한 내적 서사가 담겨있다. 가장 기초가 되는 선적인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형태로 드러나기까지의 긴 시간과 과정 안에는 자연을 재해석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 반영된다.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연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진실하고 순수한 서정성을 되찾음으로써 치유의 장으로 관람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유기적인 형태와 그 형태 속에 압축된 작가의 경험과 감정들을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도 일상과 한 걸음 떨어져 보이지 않는 삶의 존재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갤러리도스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자신을 선보일 순간을 차분히 기다리며 준비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잠시 고개를 돌려볼 수 있도록 조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갤러리도스 2021 상반기 공모] ① 전소윤, 삶의 위로가 담긴 중첩된 풍경

2021 상반기 기획공모 주제 '기다림의 가운데'
참여작가, 정소윤 정재열 이수진 손수정 박주애 윤영문

이동현 기자 승인 2021.01.04 17:05 | 최종 수정 2021.01.04 17:16 의견 0

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로 참신하게 풀어낸다.

1월, 2월 상반기는 ‘기다림의 가운데’ 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 6명의 작가(정소윤, 정재열, 이수진, 손수정, 박주애, 윤영문)를 선정해 오는 6일부터 2월 23일 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연이어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진다.

정소윤 작가 ‘살아가고 있는 자의 기도’ 전시포스터(사진=갤러리도스)


첫 번째 전시는 정소윤 작가의 ‘살아가고 있는 자의 기도’ 라는 타이틀로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도스에서 진행된다.

정소윤은 끊임없이 생동하는 자연의 흐름을 선과 선, 공간과 공간을 엮어 유기적인 형상 안에 담아낸다. 그 작업 과정 안에는 삶의 본질이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생명의 근원과 숭고함 등과 같은 깊은 사색이 녹아든다.

작가에게 자연을 통한 사유 그리고 수작업을 통한 노동의 과정은 인간이 가지는 내면 의식을 일깨우는 삶의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일상 속에서 경험한 자연 현상을 토대로 자연에 내재된 조형적 형태를 탐구함으로써 생명이 담고 있는 에너지를 현대 섬유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살아있는 유기적 생명체의 형상을 언급할 때 인체를 빼놓을 수는 없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의 큰 우주 안에서 각각의 체계와 질서 속에서 관계하고 있다. 작품에 결과적으로 드러나는 유기적 흐름은 인간과 자연이 서로 순환하며 주고받는 감각 너머의 생명의 에너지를 포착하고자 한 것이다.

정소윤, 누군가 널 위하여 2020_01,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2020(사진=갤러리도스)


작가는 재해석한 생명의 이미지를 선적인 재료로 엮어 중첩하고 반복하거나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공간에 표현하며 하나의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형상들로 만들어낸다. 작품은 자연의 거대함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 감정과 사유가 담긴 결과물이며 반복과 중첩의 원리를 통해 공간 속에서 총체적으로 표현된다.

섬유가 가진 부드럽고 유연한 재질이 주는 촉각과 조형미가 만들어내는 시각의 호응은 작품에서 도드라지는 특성 중 하나이다. 생명을 구성하는 선은 얽히고설킨 채 증식하고 확장하며 형상의 틀을 채워나간다.

치밀함과 성김, 막힘과 뚫림, 투명과 불투명, 빽빽함과 느슨함 등의 대립적인 특성들이 때로는 즉흥적이지만 섬세한 변이의 과정을 거치며 서로 혼합된다. 이로써 구조와 형태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퍼져나가는 형태를 이루며 무한한 표현의 범위를 보여준다.

선과 공간은 상호적인 관계로서 작용하며 공간은 드로잉의 영역이 된다. 선의 모임으로 또 다른 커다란 형태를 만들고 선들이 만들어낸 형태는 새로운 공간을 자아내기도 한다.

반복의 행위에는 의지와 우연의 요소가 결합되어 있으며 그에 따라 형상들도 균일함 속에 무한한 변화를 보여준다. 이처럼 작가는 섬유 자체가 내포하고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통해 우리의 본질을 일깨우고 자연이 가진 순수한 아름다움을 새로운 조형미로 형상화하고자 한다.

정소윤_누군가 널 위하여 2020_03, 가변설치, 모노필라멘트사, 산성염색, 머신스티치, 2020(사진=갤러리도스)


정소윤에게 예술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재현과 변형을 통한 자연의 유기적 형상 안에는 초현실적이며 은유적인 표현을 통한 내적 서사가 담겨있다.

가장 기초가 되는 선적인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형태로 드러나기까지의 긴 시간과 과정 안에는 자연을 재해석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 반영된다.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연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진실하고 순수한 서정성을 되찾음으로써 치유의 장으로 관람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유기적인 형태와 그 형태 속에 압축된 작가의 경험과 감정들을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도 일상과 한 걸음 떨어져 보이지 않는 삶의 존재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갤러리도스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자신을 선보일 순간을 차분히 기다리며 준비한 이야기에 사람들이 잠시 고개를 돌려볼 수 있도록 조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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