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가 작년 초부터 추진한 두 마스크 사업이 백지화되고 연기됐다. (사진=소리바다) 소리바다가 작년 초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두 가지 마스크 사업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으며 주주들의 신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에프엔씨는 소리바다에 마스크 생산량 폭등과 생산·유통 가격 폭락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발생해 추가구매가 불가능하다고 공문을 보냈다. 소리바다는 지난달 31일 와이제이코퍼레이션,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에프엔씨와 3자 계약한 마스크 사업 계약을 해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와이제이코퍼레이션에 대해서는 물품대금청구의 소, 엠플러스에프엔씨에는 손해배상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리바다는 지난해 와이제이코퍼레이션에 66억원 상당의 일회용 마스크를 납품하기로 했다. 애초 계약대로라면 작년 8월 7일 마스크 납품이 완료돼야 했다. 하지만 사업은 지속적으로 지연됐으며 소리바다는 마스크사업 종료일을 같은해 11월 30일로 공시했다. 이후에도 해당 마스크사업은 지지부진했으며 전면 백지화됐다. 소리바다의 또다른 마스크 사업 만료 공시일도 올해 2월21일로 미뤄졌다. 소리바다는 작년 4월 14일 엠피에스파트너스에 59억원 상당 일회용 마스크 공급 건을 공시했다. 해당 마스크는 해외수출용이다. 소리바다는 와이제이코퍼레이션 마스크 사업과 마찬가지로 이 사업도 11월30일까지 완료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친 바 있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작년 10월23일 의약외품 마스크 수출 규제를 폐지함에 따라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소리바다는 관련 사업에 대해 12월 말일자로 사업 종료일이 변경됐다고 말을 바꿨다. 소리바다측은 엠피에스파트너스가 사업 만료일을 변경공지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28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해당 마스크 사업완료일을 올해 2월21일로 정정신고했다고 공시했다. 소리바다는 공시 이후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소리바다는 작년 10월 실체 없는 마스크 사업이라는 의혹이 일자 두 가지 사업 모두 차질 없이 완료될 것이라 했지만 결과적으로 약속을 어기게 됐다. 소리바다는 마스크 사업 뿐만 아니라 중부코퍼레이션과 법적 분쟁으로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부코퍼레이션은 소리바다 보호예수 지분 12.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실질 경영권을 이전 최대주주였던 제이메이슨이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코퍼레이션은 경영권 이관을 지속적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리바다는 최근 중부코퍼레이션이 신청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의 판결에서 법원이 중부 측의 요청을 일부 기각했다고 전했다. 소리바다에 따르면 법원이 작년 10월 임시주주총회의 쟁점을 면밀히 분석해 본안 판결에서 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리바다의 경영자인 제이메이슨은 지난달 18일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7일 소리바다 공시에 따르면 제이메이슨이 보유한 소리바다 주권은 2.02%로, 전량이 시중저축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다. 두 마스크 사업이 어그러지고 중부코퍼레이션과의 계속되는 다툼에 소리바다는 정신없는 나날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마스크 사업은 이미 차일피일 날짜를 미뤄 약속한 해를 넘기고도 진척이 없어 주주들의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진 상황이다. 내부 단속으로 인한 마스크 사업 진행 부진 또는 납품업체와의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근거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작년 초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사업이었던 만큼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신속하게 사업을 매듭짓지 못한 점에 소리바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은 사그라들기 어렵다고 본다. 다음달로 미뤄진 엠피에스파트너스와의 마스크 계약건도 또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주들의 신뢰회복과 더불어 내부 단속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소리바다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는 시국이다.

[심영범의 플래시] 소리바다, 마스크 사업 우려대로 '백지화되고, 미뤄지고'...주주 피해는?

와이제이코퍼레이션과 계약한 마스크 사업, 전면 백지화
엠피에스파트너스와의 마스크 사업건은 다음달 21일로 연기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1.06 14:47 의견 0
소리바다가 작년 초부터 추진한 두 마스크 사업이 백지화되고 연기됐다. (사진=소리바다)

소리바다가 작년 초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두 가지 마스크 사업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으며 주주들의 신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에프엔씨는 소리바다에 마스크 생산량 폭등과 생산·유통 가격 폭락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발생해 추가구매가 불가능하다고 공문을 보냈다.

소리바다는 지난달 31일 와이제이코퍼레이션,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에프엔씨와 3자 계약한 마스크 사업 계약을 해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와이제이코퍼레이션에 대해서는 물품대금청구의 소, 엠플러스에프엔씨에는 손해배상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리바다는 지난해 와이제이코퍼레이션에 66억원 상당의 일회용 마스크를 납품하기로 했다.

애초 계약대로라면 작년 8월 7일 마스크 납품이 완료돼야 했다. 하지만 사업은 지속적으로 지연됐으며 소리바다는 마스크사업 종료일을 같은해 11월 30일로 공시했다.

이후에도 해당 마스크사업은 지지부진했으며 전면 백지화됐다.

소리바다의 또다른 마스크 사업 만료 공시일도 올해 2월21일로 미뤄졌다. 소리바다는 작년 4월 14일 엠피에스파트너스에 59억원 상당 일회용 마스크 공급 건을 공시했다. 해당 마스크는 해외수출용이다.

소리바다는 와이제이코퍼레이션 마스크 사업과 마찬가지로 이 사업도 11월30일까지 완료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친 바 있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작년 10월23일 의약외품 마스크 수출 규제를 폐지함에 따라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소리바다는 관련 사업에 대해 12월 말일자로 사업 종료일이 변경됐다고 말을 바꿨다. 소리바다측은 엠피에스파트너스가 사업 만료일을 변경공지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28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해당 마스크 사업완료일을 올해 2월21일로 정정신고했다고 공시했다. 소리바다는 공시 이후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소리바다는 작년 10월 실체 없는 마스크 사업이라는 의혹이 일자 두 가지 사업 모두 차질 없이 완료될 것이라 했지만 결과적으로 약속을 어기게 됐다.

소리바다는 마스크 사업 뿐만 아니라 중부코퍼레이션과 법적 분쟁으로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부코퍼레이션은 소리바다 보호예수 지분 12.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실질 경영권을 이전 최대주주였던 제이메이슨이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코퍼레이션은 경영권 이관을 지속적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리바다는 최근 중부코퍼레이션이 신청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의 판결에서 법원이 중부 측의 요청을 일부 기각했다고 전했다.

소리바다에 따르면 법원이 작년 10월 임시주주총회의 쟁점을 면밀히 분석해 본안 판결에서 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리바다의 경영자인 제이메이슨은 지난달 18일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7일 소리바다 공시에 따르면 제이메이슨이 보유한 소리바다 주권은 2.02%로, 전량이 시중저축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다.

두 마스크 사업이 어그러지고 중부코퍼레이션과의 계속되는 다툼에 소리바다는 정신없는 나날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마스크 사업은 이미 차일피일 날짜를 미뤄 약속한 해를 넘기고도 진척이 없어 주주들의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진 상황이다.

내부 단속으로 인한 마스크 사업 진행 부진 또는 납품업체와의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근거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작년 초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사업이었던 만큼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신속하게 사업을 매듭짓지 못한 점에 소리바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은 사그라들기 어렵다고 본다.

다음달로 미뤄진 엠피에스파트너스와의 마스크 계약건도 또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주들의 신뢰회복과 더불어 내부 단속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소리바다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는 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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