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CGV) CGV 콘솔게임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를 향한 이용자들의 아쉬운 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관에서 실행 가능한 게임 횟수에 제한이 있는 것은 물론 사전 공지와 달리 좋은 화질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CGV는 지난 8일 큰 화면으로 콘솔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자체 대관 플랫폼인 ‘아지트엑스’를 공개했다. 공개 전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온 아지트엑스는 오픈 직후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대관 2시간 30분 기준 10만~15만원으로 분당 1000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화면, 입체적인 사운드 등 영화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메리트로 작용했다. CJ CGV가 아지트엑스 사업으로 성공적인 신사업 모델을 내놓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포장박스를 벗겨보니 예상과 다르다는 후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이용자는 아지트엑스 입장 전 ‘실행할 게임 목록’을 적어야 했다. 적을 수 있는 칸은 최대 6개라 2시간 30분간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은 최대 6가지였다. 이용자가 직접 가져온 게임이라 하더라도 CGV에서 받아간 게임 목록 이외에는 플레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지트엑스를 방문한 A씨는 “적은 게임 이외에 다른 게임을 할 수 없냐”고 묻자 “절대 안 된다. 무조건 적은 것만 실행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CGV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게임 리스트를 받는 것은 연령대에 맞는 게임을 이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러 가지 게임을 하지 말라는 의도는 아니지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부 이용자들을 막기 위해 제한을 뒀다”고 설명했다. ‘게임 화질’도 문제로 지적됐다. CGV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아지트엑스 안내사항에 “해상도는 2K까지 지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놨다. 하지만 A씨는 “실제로 방문해 보니 사전 공지와 달랐다”며 “영화관에서 준 HDMI 케이블은 1920*1080 60Hz만 지원되는 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도 “제일 아쉬운 게 HDMI 케이블이 CGV 제공이다 보니 (케이블이) 2.1인지 아닌지 판단이 안 돼 성능이 어디까지 나오는 지 알 수 없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CGV는 “제공되는 HDMI 케이블은 2K(2048*1080) 지원이 맞지만 영사기에서는 스크린 전용으로 2K 플랫(1998*1080)이라는 해상도로 송출하고 있다”면서 “콘솔에는 2K 플랫 지원이 안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숫자를 인식하지 못해 그 아랫단계인 1920*1080으로 시그널이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픽셀 정도가 2K보다 못한 건 아니다. 다만 플랫 특성상 좌우 화면이 축소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CJ CGV ‘아지트엑스’는 환상이었나?...150분·15만원 게임 뚜껑 열자 아쉬움만

2시간 30분간 최대 6개 게임 허용... CGV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용자 방지 차원"
사전 공지된 화질과 상이하다는 의견...CGV "영사기 해상도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1.19 13:12 | 최종 수정 2021.01.20 13:37 의견 2
(사진=CJ CGV)

CGV 콘솔게임 대관 플랫폼 ‘아지트엑스’를 향한 이용자들의 아쉬운 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관에서 실행 가능한 게임 횟수에 제한이 있는 것은 물론 사전 공지와 달리 좋은 화질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CGV는 지난 8일 큰 화면으로 콘솔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자체 대관 플랫폼인 ‘아지트엑스’를 공개했다. 공개 전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온 아지트엑스는 오픈 직후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대관 2시간 30분 기준 10만~15만원으로 분당 1000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화면, 입체적인 사운드 등 영화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메리트로 작용했다.

CJ CGV가 아지트엑스 사업으로 성공적인 신사업 모델을 내놓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포장박스를 벗겨보니 예상과 다르다는 후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이용자는 아지트엑스 입장 전 ‘실행할 게임 목록’을 적어야 했다. 적을 수 있는 칸은 최대 6개라 2시간 30분간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은 최대 6가지였다. 이용자가 직접 가져온 게임이라 하더라도 CGV에서 받아간 게임 목록 이외에는 플레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지트엑스를 방문한 A씨는 “적은 게임 이외에 다른 게임을 할 수 없냐”고 묻자 “절대 안 된다. 무조건 적은 것만 실행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CGV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게임 리스트를 받는 것은 연령대에 맞는 게임을 이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러 가지 게임을 하지 말라는 의도는 아니지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부 이용자들을 막기 위해 제한을 뒀다”고 설명했다.

‘게임 화질’도 문제로 지적됐다. CGV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아지트엑스 안내사항에 “해상도는 2K까지 지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놨다.

하지만 A씨는 “실제로 방문해 보니 사전 공지와 달랐다”며 “영화관에서 준 HDMI 케이블은 1920*1080 60Hz만 지원되는 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도 “제일 아쉬운 게 HDMI 케이블이 CGV 제공이다 보니 (케이블이) 2.1인지 아닌지 판단이 안 돼 성능이 어디까지 나오는 지 알 수 없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CGV는 “제공되는 HDMI 케이블은 2K(2048*1080) 지원이 맞지만 영사기에서는 스크린 전용으로 2K 플랫(1998*1080)이라는 해상도로 송출하고 있다”면서 “콘솔에는 2K 플랫 지원이 안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숫자를 인식하지 못해 그 아랫단계인 1920*1080으로 시그널이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픽셀 정도가 2K보다 못한 건 아니다. 다만 플랫 특성상 좌우 화면이 축소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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