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테 탈라드 ‘Monochrome’ 전시전경(=사진=데이트갤러리) 작가 티모테 탈라드는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으로 파리의 Ecole des Beaux-Art 졸업 후 아크릴, 파스텔, 수채화, 흑연 또는 네온 등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여러 화법을 쓴다는 점 보다는 비유적 혹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총 18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2015년에는 프랑스 파리의 건축 뮤지엄 아세날파빌리온에서 선정한 아티스트 50인에 브루스 나우만, 솔 르윗, 크리스토, 도널드 저드, 칸디다 호퍼, 아니쉬 카푸어 등과 함께 전시를 하기도 했다. 데이트갤러리는 내달 1일부터 티모테 탈라드 작가의 ‘Monochrome’를 연다. 2015년에 이어 두번째다. 작가의 작업은 순수한 물감이나 잉크가 아니라 캔버스 위에 화학물질이나 알루미늄 입자의 화학반응으로 진행된다. 뿌리면서 계속 이어지는 반복 행위로 거의 노동에 가까울 만큼 집중적이고 자유로운 표현 화법을 구상한다. 한편으로 늘 작품의 완성도를 염두해 두고 있다. Monochrome 40-3 Produits chimiques dur toile 100x81cm(사진=데이트갤러리) 검은 배경 대신 흰 캔버스로 작업한다. 이전 작업의 다양하고 사회적인 요소보다는 예술의 시각적인 효과에 더 집중하려는 의도로 ‘Monochrome(모노크롬)’ 이라는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이는 관객의 움직임을 작품의 한 요소로 하여 관객이 자리를 옮기면 컬러가 중첩되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화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그의 모노크롬은 한 마디로 통일된 표면을 선택하는 일이다. 이것은 조형적인 공간이 색과 재질로 인해 첨예화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은 어떠한 서사도 우리의 시선을 지휘하지 않기에 관객은 각기 다른 색채가 연속적으로 눈 앞에 펼쳐져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맨 처음 그림을 보았을 때 포착했다고 여기는 것이 우리가 캔버스 앞에서 움직임이 시작되면 우리 앞에서 한 순간에 도망쳐버린다. 충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변신하는 색들은 어떤 단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극도로 섬세한 그 지점을 우리는 파악할 길이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지배적인 주체가 아니고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의 대상(객체)의 출연과 사라짐의 과정 속에서 경이로움과 충격에 휩싸인 감상자가 된다. 티모테 탈라드 ‘Monochrome’ 전시전경(=사진=데이트갤러리) 티모테 탈라드의 작품은 불투명하면서 계속 변화하고 있다. 그의 마음 깊이 간직해온 주제와 생각들은 그의 완고함을 반영하고 있다. 만약 그의 작품이 미적인 유혹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문제를 제시하며 그의 작품의 현대성은 이 시대에 꼭 맞아떨어진다. 그의 작품은 불투명하면서 계속 변화하며 마음 깊이 간직해온 주체와 생각들은 그의 완고함을 반영하고 있다. 작가는 테크닉적으로 마스터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을 가장 적게 고려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티스트의 창조력이라 말한다. 데이트갤러리의 ‘Monochrome’ 전에서는 다채롭고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 티모테탈라드의 명상적인 침묵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직접 작품 앞에서 퍼포먼서가 되어 움직이며 작품의 일부가 되어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데이트갤러리, 다채롭고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티모테 탈라드 개인전

관객의 움직임이 퍼포먼스가 되어 명상적인 침묵에 빠지게 하는 작품

이동현 기자 승인 2021.01.20 11:31 의견 0
티모테 탈라드 ‘Monochrome’ 전시전경(=사진=데이트갤러리)


작가 티모테 탈라드는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으로 파리의 Ecole des Beaux-Art 졸업 후 아크릴, 파스텔, 수채화, 흑연 또는 네온 등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여러 화법을 쓴다는 점 보다는 비유적 혹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총 18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2015년에는 프랑스 파리의 건축 뮤지엄 아세날파빌리온에서 선정한 아티스트 50인에 브루스 나우만, 솔 르윗, 크리스토, 도널드 저드, 칸디다 호퍼, 아니쉬 카푸어 등과 함께 전시를 하기도 했다.

데이트갤러리는 내달 1일부터 티모테 탈라드 작가의 ‘Monochrome’를 연다. 2015년에 이어 두번째다.

작가의 작업은 순수한 물감이나 잉크가 아니라 캔버스 위에 화학물질이나 알루미늄 입자의 화학반응으로 진행된다. 뿌리면서 계속 이어지는 반복 행위로 거의 노동에 가까울 만큼 집중적이고 자유로운 표현 화법을 구상한다. 한편으로 늘 작품의 완성도를 염두해 두고 있다.

Monochrome 40-3 Produits chimiques dur toile 100x81cm(사진=데이트갤러리)


검은 배경 대신 흰 캔버스로 작업한다. 이전 작업의 다양하고 사회적인 요소보다는 예술의 시각적인 효과에 더 집중하려는 의도로 ‘Monochrome(모노크롬)’ 이라는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이는 관객의 움직임을 작품의 한 요소로 하여 관객이 자리를 옮기면 컬러가 중첩되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화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다.

그의 모노크롬은 한 마디로 통일된 표면을 선택하는 일이다. 이것은 조형적인 공간이 색과 재질로 인해 첨예화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은 어떠한 서사도 우리의 시선을 지휘하지 않기에 관객은 각기 다른 색채가 연속적으로 눈 앞에 펼쳐져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맨 처음 그림을 보았을 때 포착했다고 여기는 것이 우리가 캔버스 앞에서 움직임이 시작되면 우리 앞에서 한 순간에 도망쳐버린다.

충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변신하는 색들은 어떤 단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극도로 섬세한 그 지점을 우리는 파악할 길이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지배적인 주체가 아니고 우리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의 대상(객체)의 출연과 사라짐의 과정 속에서 경이로움과 충격에 휩싸인 감상자가 된다.

티모테 탈라드 ‘Monochrome’ 전시전경(=사진=데이트갤러리)


티모테 탈라드의 작품은 불투명하면서 계속 변화하고 있다. 그의 마음 깊이 간직해온 주제와 생각들은 그의 완고함을 반영하고 있다. 만약 그의 작품이 미적인 유혹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문제를 제시하며 그의 작품의 현대성은 이 시대에 꼭 맞아떨어진다.

그의 작품은 불투명하면서 계속 변화하며 마음 깊이 간직해온 주체와 생각들은 그의 완고함을 반영하고 있다. 작가는 테크닉적으로 마스터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을 가장 적게 고려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티스트의 창조력이라 말한다.

데이트갤러리의 ‘Monochrome’ 전에서는 다채롭고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 티모테탈라드의 명상적인 침묵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직접 작품 앞에서 퍼포먼서가 되어 움직이며 작품의 일부가 되어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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