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가 성남고용노동지방에 SPC를 고발했다. (사진=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화섬식품노조가 근태조작 논란 등 혐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며 성남고용노동지청에 SPC를 고발해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자체조사와 관련 담당자 처벌이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해당 사안은 관련 담당자들을 정상적으로 징계 처분했으며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화섬식품노조(이하 노조)는 최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앞에서 ‘근태조작․공짜노동, SPC의 불법행위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근무시간 조작 건 관련 고소고발을 진행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일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바게뜨의 근무시간 조작 관련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사업장 전수조사와 근본적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더불어 작년 11월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근무시간 조작 및 퇴근 시 비콘을 찍고 연장 근무 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당시 자체 조사를 통해 근무시간 조작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파악했다. 그러나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는 차일피일 미뤄졌으며 이달 11일에 근무시간 조작 관련 당사들의 징계를 결정했다. 사측은 근무시간을 조작한 관리자(BMC) 1명과 제조장 및 본부장 총 3명에 대해 감봉 처리했다. 그러나 노조는 SPC 계열 피비파트너스가 내린 징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사측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피비파트너스는 SPC그룹 소속으로 지난 2017년 불법파견 및 임금체불 논란 이후 파리크라상이 100% 지분을 투자해 만든 자회사다 노조 관계자는 “관리자만 근태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관리자들은 주 52시간을 넘기지 않게하려고 했다. 실제로 근무자는 연장근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을 자른다거나 출근시간을 7시에 했는데 7시 30분에 했다는 식으로 시스템을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징계는 꼬리자르기 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사측에 여러 관리자가 조직적으로 근무시간을 문제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지난 2018년에도 협력사들이 연장 근무시간을 조작해 고용노동부의 지시로 86억여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한 바 있다”며 “사측이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회사 자체조사에도 한 사업본부에서 수십건의 근로 시간 조작 건수가 발생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측은 주 52시간 근무규칙도 위반했으며 근태조작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도 있다. 그러나 사측은 관련 임금에 대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SPC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SPC 관계자는 “회사 인사위원회에서 조사 후 관련 담당자들을 징계 처분했다”며 임금체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측은 그동안 근로 시스템을 충실히 정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SPC그룹, 화섬식품노조와 근태조작 진실공방...사측 "전국적 조작 사실 무근"

화섬식품 노조 “사측이 전산조작?임금꺾기 등 3년 전 불법행위 재연"
SPC 관계자 "근로 시스템은 근로자 재량이며 임금 체불한 적 없어"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1.21 14:13 | 최종 수정 2021.01.26 17:35 의견 0
화섬식품노조가 성남고용노동지방에 SPC를 고발했다. (사진=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화섬식품노조가 근태조작 논란 등 혐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며 성남고용노동지청에 SPC를 고발해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자체조사와 관련 담당자 처벌이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해당 사안은 관련 담당자들을 정상적으로 징계 처분했으며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화섬식품노조(이하 노조)는 최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앞에서 ‘근태조작․공짜노동, SPC의 불법행위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근무시간 조작 건 관련 고소고발을 진행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일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바게뜨의 근무시간 조작 관련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사업장 전수조사와 근본적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더불어 작년 11월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근무시간 조작 및 퇴근 시 비콘을 찍고 연장 근무 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당시 자체 조사를 통해 근무시간 조작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파악했다. 그러나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는 차일피일 미뤄졌으며 이달 11일에 근무시간 조작 관련 당사들의 징계를 결정했다.

사측은 근무시간을 조작한 관리자(BMC) 1명과 제조장 및 본부장 총 3명에 대해 감봉 처리했다.

그러나 노조는 SPC 계열 피비파트너스가 내린 징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사측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피비파트너스는 SPC그룹 소속으로 지난 2017년 불법파견 및 임금체불 논란 이후 파리크라상이 100% 지분을 투자해 만든 자회사다

노조 관계자는 “관리자만 근태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관리자들은 주 52시간을 넘기지 않게하려고 했다. 실제로 근무자는 연장근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을 자른다거나 출근시간을 7시에 했는데 7시 30분에 했다는 식으로 시스템을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징계는 꼬리자르기 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사측에 여러 관리자가 조직적으로 근무시간을 문제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지난 2018년에도 협력사들이 연장 근무시간을 조작해 고용노동부의 지시로 86억여원의 체불임금을 지급한 바 있다”며 “사측이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회사 자체조사에도 한 사업본부에서 수십건의 근로 시간 조작 건수가 발생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측은 주 52시간 근무규칙도 위반했으며 근태조작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도 있다. 그러나 사측은 관련 임금에 대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SPC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SPC 관계자는 “회사 인사위원회에서 조사 후 관련 담당자들을 징계 처분했다”며 임금체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측은 그동안 근로 시스템을 충실히 정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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