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김기환 사장이 취임 이후 노사 갈등으로 인한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노사 갈등으로 인해 시끄러운 연초를 보내고 있다. 임금피크제, GA 프런티어 지점장 제도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김기환 신임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경영관리부문장과 HR 부문장 등으로 구성된 고위 경영진이 지난 11일부터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대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앞서 KB손해보험 노조는 작년부터 임금피크제, 직원 채용, 인사발령 등의 사내 문제를 경영진이 묵살했다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측이 GA 프런티어 지점장 제도 시행을 위한 공모 절차 진행에 나서며 갈등이 더욱 확대됐다. GA 프런티어 지점장 제도는 정규직 직원(지점장 3년 이상 경력자 등)을 개인사업자 형태인 위촉직으로 바꾼 뒤 대리점을 맡기는 것이다. 해당 직원은 실적에 따라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이 정규 직원을 개인사업자인 위촉직으로 바꿔 대리점을 맡기는 GA프런티어 지점장 제도 도입을 핑계로 희망퇴직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사측이 ▲연령을 고려하지 않고 나이 어린 직원 밑으로 발령 ▲집과 멀리 떨어진 근무지 발령 ▲업무 전문성을 무시한 발령 ▲GA프런티어 지점장 신청 취소 시 인사보복 압박 등으로 GA 프런티어 지점장 신청을 강제한다고 성토했다. 또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 단체교섭과 고용안정협약 위반 등을 놓고 사측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노사는 연간 당기순이익 1800억원 초과 시 추가 지급률(상여 기준) 50%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측은 미국 호텔·리테일 빌딩 투자손실액 267억원을 반영해 당기순이익 1800억원 달성이 어렵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갈등 해결은 김기환 신임 대표에게 맡겨졌다. 김 대표는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임원실을 점거한 노조에 의해 출근이 저지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노조를 피해 출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가 계속되자 김 대표는 '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포용적 태도를 보였다. 설명회 등을 통해 문제 봉합에 나서고 있다. 취임 첫날 김 대표는 노조와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해 "임단협 교섭 간 발생한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빠른 시일 내 답변을 드리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틀어졌던 노사관계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교섭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B손보 김기환 신임 사장, 노사 갈등에 고심...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

GA 프런티어 지점장 제도 추진...노조 "희망퇴직 유도하는 것"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1.21 14:31 의견 0
KB손해보험의 김기환 사장이 취임 이후 노사 갈등으로 인한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노사 갈등으로 인해 시끄러운 연초를 보내고 있다. 임금피크제, GA 프런티어 지점장 제도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김기환 신임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경영관리부문장과 HR 부문장 등으로 구성된 고위 경영진이 지난 11일부터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대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앞서 KB손해보험 노조는 작년부터 임금피크제, 직원 채용, 인사발령 등의 사내 문제를 경영진이 묵살했다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측이 GA 프런티어 지점장 제도 시행을 위한 공모 절차 진행에 나서며 갈등이 더욱 확대됐다.

GA 프런티어 지점장 제도는 정규직 직원(지점장 3년 이상 경력자 등)을 개인사업자 형태인 위촉직으로 바꾼 뒤 대리점을 맡기는 것이다. 해당 직원은 실적에 따라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이 정규 직원을 개인사업자인 위촉직으로 바꿔 대리점을 맡기는 GA프런티어 지점장 제도 도입을 핑계로 희망퇴직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사측이 ▲연령을 고려하지 않고 나이 어린 직원 밑으로 발령 ▲집과 멀리 떨어진 근무지 발령 ▲업무 전문성을 무시한 발령 ▲GA프런티어 지점장 신청 취소 시 인사보복 압박 등으로 GA 프런티어 지점장 신청을 강제한다고 성토했다.

또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 단체교섭과 고용안정협약 위반 등을 놓고 사측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노사는 연간 당기순이익 1800억원 초과 시 추가 지급률(상여 기준) 50%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측은 미국 호텔·리테일 빌딩 투자손실액 267억원을 반영해 당기순이익 1800억원 달성이 어렵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갈등 해결은 김기환 신임 대표에게 맡겨졌다. 김 대표는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임원실을 점거한 노조에 의해 출근이 저지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노조를 피해 출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가 계속되자 김 대표는 '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포용적 태도를 보였다. 설명회 등을 통해 문제 봉합에 나서고 있다. 취임 첫날 김 대표는 노조와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해 "임단협 교섭 간 발생한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빠른 시일 내 답변을 드리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틀어졌던 노사관계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교섭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대화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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