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컴투스) 게임업계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혜택을 받았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게임 이용자와 이용시간이 늘었다. 게임업계는 호황을 즐기면서 동시에 새로운 성장 모티브를 찾았다.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와 협업(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고, MBTI(심리유형 검사) 같은 미니 게임부터 블록버스터 게임까지 다양한 신작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도 이용자들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뷰어스는 신축년 새해를 관통할 게임업계 키워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가 지난해 12월 초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 받으면서 향후 추가 발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중국 내에서 K-게임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우리 정부가 사드를 배치하자 ‘한한령’이라는 대응을 펼쳤다. 관광객을 막은 것은 물론 K-POP·영화·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의 수입도 제한했다. 게임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은 외자 판호를 내주지 않으면서 문을 걸어 잠궜다. 종전에 판호를 획득했던 한국 게임도 중국 출시가 미뤄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 고속 성장 계속하는 중국 시장...판호 발급이 관건 게임업계는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판호 발급에 대해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향후 중국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인 판호가 열릴 수 있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2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0.7% 증가한 2787억위안(약 46.7조원)로 추산된다. 이 중 모바일게임은 2097억위안(약 35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75.2%를 차지한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판호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판호 규제를 더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31일에 중국 애플앱스토어에서 판호가 없는 앱 4만7692개를 일제히 퇴출시켰다. 이는 앞서 8월부터 진행돼 온 결과다. K-게임이 판호만 받는다면 시장 성장세, 경쟁 구도 등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는 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외자판호 허가 시점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12 월초에 나오고 올 3~4월에 나온다면 작년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3월 이전에 나온다면 외자판호의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문체부장관 교체, 변수될까..."정부 입장이 더 중요" 판호 발급을 위해 게임업계뿐 아니라 정부도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게임학회는 “중국은 한 개의 판호를 허가해 주었기 때문에 규제 명분을 잃었다”며 “향후 한국은 추가적인 판호 발급에 대해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판호 발급과 관련된 정부부처인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게임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난 20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교체다. 박 장관은 역대 문체부 장관 중 게임에 가장 높은 애정을 표현해온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에 향후 판호 이슈도 긍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여기에 후임 문체부 장관 내정자인 황희 국회의원은 부동산 전문가라는 점에서 게임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거다. 그렇지만 문체부 장관의 교체가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게임에 관심이 높을 경우 (판호 문제에) 조금 더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판호를 풀어주는 건 문체부 장관의 관심보다는 정부 자체의 입장이 더 중요하다”며 “정권이 바뀌는 건 아니기 때문에 판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 게임 키워드] ③'차이'나는 차이나, 판호 전망은

중국 게임시장, 20% 성장한 46.7조...모바일게임이 3/4 차지
판호 없는 앱, 일제히 퇴출...정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1.21 15:29 의견 0
(사진=컴투스)

게임업계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혜택을 받았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게임 이용자와 이용시간이 늘었다. 게임업계는 호황을 즐기면서 동시에 새로운 성장 모티브를 찾았다.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와 협업(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고, MBTI(심리유형 검사) 같은 미니 게임부터 블록버스터 게임까지 다양한 신작을 만들어냈다. 무엇보다도 이용자들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뷰어스는 신축년 새해를 관통할 게임업계 키워드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가 지난해 12월 초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 받으면서 향후 추가 발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중국 내에서 K-게임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우리 정부가 사드를 배치하자 ‘한한령’이라는 대응을 펼쳤다. 관광객을 막은 것은 물론 K-POP·영화·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의 수입도 제한했다.

게임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은 외자 판호를 내주지 않으면서 문을 걸어 잠궜다. 종전에 판호를 획득했던 한국 게임도 중국 출시가 미뤄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 고속 성장 계속하는 중국 시장...판호 발급이 관건

게임업계는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판호 발급에 대해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향후 중국시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인 판호가 열릴 수 있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2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0.7% 증가한 2787억위안(약 46.7조원)로 추산된다. 이 중 모바일게임은 2097억위안(약 35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75.2%를 차지한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판호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판호 규제를 더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31일에 중국 애플앱스토어에서 판호가 없는 앱 4만7692개를 일제히 퇴출시켰다. 이는 앞서 8월부터 진행돼 온 결과다.

K-게임이 판호만 받는다면 시장 성장세, 경쟁 구도 등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는 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외자판호 허가 시점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12 월초에 나오고 올 3~4월에 나온다면 작년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3월 이전에 나온다면 외자판호의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문체부장관 교체, 변수될까..."정부 입장이 더 중요"

판호 발급을 위해 게임업계뿐 아니라 정부도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해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게임학회는 “중국은 한 개의 판호를 허가해 주었기 때문에 규제 명분을 잃었다”며 “향후 한국은 추가적인 판호 발급에 대해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판호 발급과 관련된 정부부처인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게임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난 20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교체다. 박 장관은 역대 문체부 장관 중 게임에 가장 높은 애정을 표현해온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에 향후 판호 이슈도 긍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여기에 후임 문체부 장관 내정자인 황희 국회의원은 부동산 전문가라는 점에서 게임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거다.

그렇지만 문체부 장관의 교체가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게임에 관심이 높을 경우 (판호 문제에) 조금 더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판호를 풀어주는 건 문체부 장관의 관심보다는 정부 자체의 입장이 더 중요하다”며 “정권이 바뀌는 건 아니기 때문에 판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