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사전예약 기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50만원대 공시지원금을 내놨다.(사진=연합뉴스) 갤럭시S21 사전예약 기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50만원대 공시지원금을 내놨다. 여기에 대리점·판매점이 자체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최대 15%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약 100만원짜리 갤럭시S21을 4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품질 문제로 말이 많던 5G로 갈아타는 고객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공시지원금 경쟁은 LG유플러스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당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은 26만8000~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업계 점유율 경쟁에서 뒤처지던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타 업체에 비해 높게 책정하면서 5G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높은 공시지원금을 내놓자 KT는 곧바로 26만2000~50만원 수준으로 지원금을 인상하며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발을 들였다. 이들이 당초 발표했던 공시지원금 10만~24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뛴 금액이다. SKT는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이들의 경쟁에 합류하지 않고 8만7000~17만원 대의 공시지원금을 고수하고 있었다. 선택약정을 통해 받는 혜택이 약 75만원 수준으로 50만원 공시지원금보다 낫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사전개통일인 22일을 이틀 앞둔 어제 SKT도 공시지원금을 27만~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개통이 시작되면 공시지원금 규모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들은 당초 선택약정으로 할인을 받으면 최대 75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타 이통사들에 비해 낮은 공시지원금을 내놨지만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다만 고객들은 당장 눈앞의 지원금에 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SKT도 지원금 상향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당장 눈앞에서 50만원이라는 금액을 깎아준다고 하니 고객들은 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말기 할인이 없는 대신 1년이나 2년 사용 조건으로 매월 요금 25%를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의 할인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저가 요금제를 제외하고는 공시지원금보다 최대 26만원 더 할인되는 요금제 구간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너도나도 50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내놓은 상황에서도 고객들은 본인에게 더 유리한 혜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보다 먼저, 50만원의 지원금이 앞으로의 불편을 감수할 정도로 가치가 있나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간 시끄럽던 5G 품질 문제가 지금도 확실한 개선점은 없는 상태다. 품질 대비 비싼 요금제로 유명한 5G 요금제를 선택해야하는 만큼 지원금에 혹하지 않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이인애의 뒷담화] 이통3사 역대급 공시지원금에 고객 혹할 수밖에…50만원에 5G 불편 감수할 건가

지원금에 혹해 5G 선택 ‘주의’
50만원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 유리할 수도…품질은 LTE가 나을지도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1.21 17:21 | 최종 수정 2021.01.21 17:22 의견 0

갤럭시S21 사전예약 기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50만원대 공시지원금을 내놨다.(사진=연합뉴스)


갤럭시S21 사전예약 기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50만원대 공시지원금을 내놨다. 여기에 대리점·판매점이 자체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최대 15%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약 100만원짜리 갤럭시S21을 4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품질 문제로 말이 많던 5G로 갈아타는 고객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공시지원금 경쟁은 LG유플러스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당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은 26만8000~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업계 점유율 경쟁에서 뒤처지던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타 업체에 비해 높게 책정하면서 5G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높은 공시지원금을 내놓자 KT는 곧바로 26만2000~50만원 수준으로 지원금을 인상하며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발을 들였다. 이들이 당초 발표했던 공시지원금 10만~24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뛴 금액이다.

SKT는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이들의 경쟁에 합류하지 않고 8만7000~17만원 대의 공시지원금을 고수하고 있었다. 선택약정을 통해 받는 혜택이 약 75만원 수준으로 50만원 공시지원금보다 낫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사전개통일인 22일을 이틀 앞둔 어제 SKT도 공시지원금을 27만~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개통이 시작되면 공시지원금 규모 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고심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들은 당초 선택약정으로 할인을 받으면 최대 75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타 이통사들에 비해 낮은 공시지원금을 내놨지만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다만 고객들은 당장 눈앞의 지원금에 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SKT도 지원금 상향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당장 눈앞에서 50만원이라는 금액을 깎아준다고 하니 고객들은 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말기 할인이 없는 대신 1년이나 2년 사용 조건으로 매월 요금 25%를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의 할인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저가 요금제를 제외하고는 공시지원금보다 최대 26만원 더 할인되는 요금제 구간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너도나도 50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내놓은 상황에서도 고객들은 본인에게 더 유리한 혜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보다 먼저, 50만원의 지원금이 앞으로의 불편을 감수할 정도로 가치가 있나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간 시끄럽던 5G 품질 문제가 지금도 확실한 개선점은 없는 상태다. 품질 대비 비싼 요금제로 유명한 5G 요금제를 선택해야하는 만큼 지원금에 혹하지 않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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