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핀테크 업체의 시장 공략에 흔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네이버페이 카드 등 핀테크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을 무기로 갖춘 핀테크 업체들은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로 소비자를 끌어오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의 성장에 당황하는 건 신용카드사다. 카드사가 결제부문에서 주도권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내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서비스 변화는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주도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카드사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로 경쟁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와 계좌이체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 서비스는 한번에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조회해 지정된 계좌로 이체하고 현금화할 수 있다. 서비스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는 서비스의 중요성을 카드 업계에 각인시켰다. 외부 환경을 탓하는 것보단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도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카드사는 핀테크 업체에 비해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이미 여신협회를 중심으로 업무 협조와 공조를 하고 있고 앞서 각종 서비스를 출시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다. 대부분의 핀테크 업체는 카드사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정작 카드사는 핀테크 업체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영전략이다. 여기에 핀테크 업체들의 위협 외에도 법정 최고금리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가능성도 카드사를 옥죄는 요소다. 카드사들은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프로모션으로 위기를 타개하려한다.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S21 관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 하나카드도 기존 카드사만 할 수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서비스를 새롭게 개발하며 강점 살리기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온라인 중고 물품 거래 시 수수료 부담은 절반 이하로 낮추는 'KB국민 중고거래 안심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와 같은 기존 관행을 깨는 혁신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카드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

[최동수의 머니;View] 카드사 사면초가...핀테크 성장·수수료 인하 등에 흔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인기...혁신으로 위기 극복해야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1.22 12:32 의견 0
카드사가 핀테크 업체의 시장 공략에 흔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네이버페이 카드 등 핀테크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을 무기로 갖춘 핀테크 업체들은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로 소비자를 끌어오고 있다.

핀테크 업체들의 성장에 당황하는 건 신용카드사다. 카드사가 결제부문에서 주도권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내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서비스 변화는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주도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카드사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로 경쟁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와 계좌이체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 서비스는 한번에 모든 카드사 포인트를 조회해 지정된 계좌로 이체하고 현금화할 수 있다.

서비스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는 서비스의 중요성을 카드 업계에 각인시켰다. 외부 환경을 탓하는 것보단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도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카드사는 핀테크 업체에 비해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이미 여신협회를 중심으로 업무 협조와 공조를 하고 있고 앞서 각종 서비스를 출시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다. 대부분의 핀테크 업체는 카드사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정작 카드사는 핀테크 업체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영전략이다.

여기에 핀테크 업체들의 위협 외에도 법정 최고금리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가능성도 카드사를 옥죄는 요소다.

카드사들은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프로모션으로 위기를 타개하려한다.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S21 관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 하나카드도 기존 카드사만 할 수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서비스를 새롭게 개발하며 강점 살리기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온라인 중고 물품 거래 시 수수료 부담은 절반 이하로 낮추는 'KB국민 중고거래 안심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와 같은 기존 관행을 깨는 혁신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카드업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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