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이 개인전 ‘다비드는 돌을 던졌다’ 전시 포스터 (사진=갤러리도스) 우리는 사회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존재하며 살아간다. 현대의 물질적인 풍요와 성장의 가속화는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 뒤에는 언제나 실존에 대한 불안감이 숨겨져 있다. 작가는 화면 안에 선이라는 순수한 형상만을 남김으로써 인간사를 표현한다. 하나의 선은 곧 생동하는 생명과도 같으며 여기에 인격을 부여한다. 갤러리도스에서 주아이 작가의 ‘다비드는 돌을 던졌다’가 내달 3일부터 진행된다. 주아이 작품에는 여러 선들이 반복되고 중첩되어 등장한다. 선은 작가에게 있어 끊임없는 영감을 발휘시키는 존재이며 문화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경험되는 인간의 세계를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가장 함축된 표현요소이다. 작품 안에서 선은 인간을 상징하지만 특정 대상에 대한 태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주변 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을 보여준다. 작가가 보여주는 선의 표현은 즉흥성을 띈 우연적인 효과와 어느 정도 계산된 효과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선3, 130x194cm, 순지에 혼합매체, 2014 (사진=갤러리도스) 동양화가 지닌 수묵의 번짐과 스밈의 특성을 살려 변화 있고 깊이 있는 화면을 이끌어내도록 여러 가지 재료적 실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도한다. 특히 벽에 화면을 기울여 걸거나 두 개의 화면을 직각으로 만나게 세워 그 앞에 관객이 머물도록 한 의도적인 연출 방법은 작품 안의 공간이 외부로도 무한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그 어떠한 구분이나 경계가 없는 모호한 공간 안에서 제약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사고와 표현을 확장시켜 작업 행위들을 펼쳐낸다. 자신과 타인이 만들어내는 현대사회의 사회적 상호관계를 바탕으로 본인의 철학적 사상을 풀어내고 주체적인 자아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선2, 288x204cm, 크라프트지에 혼합매체, 2014 (사진=갤러리도스) 하나의 인간을 선에 빗대어 상징적인 형상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서 기운생동을 구현함으로써 평범해 보이는 대상에 내재된 충만한 힘을 보여준다. 예술에 있어서의 표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서 이해하고자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반영된 것이다. 작가 자신의 존재가 포함되어 공존하고 있는 지금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사유는 자연스럽게 조형의 탐색으로 이어진다. 선의형상_황토, 164x116cm, 황토판에 각, 2019 (사진=갤러리도스) 정신의 표현은 결국 물질로 귀결되듯이 수묵이 가진 본질적 표현 즉, 그 자체가 표현인 동시에 인간 스스로가 자연의 섭리에 대해서 보고 느낀 철학을 먹과 붓으로 표현한다. 동양철학에서 만물의 조화를 중요시 하였듯이 결정 불가능한 형상 앞에 서있는 관람객조차도 하나의 주체적 의식을 지닌 선이 되어 공존했을 때 비로소 작품은 완성된다. 전시는 2월 9일까지.

갤러리도스, 주아이 개인전 ‘다비드는 돌을 던졌다’

이동현 기자 승인 2021.01.28 16:54 의견 0
주아이 개인전 ‘다비드는 돌을 던졌다’ 전시 포스터 (사진=갤러리도스)


우리는 사회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존재하며 살아간다. 현대의 물질적인 풍요와 성장의 가속화는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 뒤에는 언제나 실존에 대한 불안감이 숨겨져 있다.

작가는 화면 안에 선이라는 순수한 형상만을 남김으로써 인간사를 표현한다. 하나의 선은 곧 생동하는 생명과도 같으며 여기에 인격을 부여한다.

갤러리도스에서 주아이 작가의 ‘다비드는 돌을 던졌다’가 내달 3일부터 진행된다.

주아이 작품에는 여러 선들이 반복되고 중첩되어 등장한다. 선은 작가에게 있어 끊임없는 영감을 발휘시키는 존재이며 문화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경험되는 인간의 세계를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가장 함축된 표현요소이다.

작품 안에서 선은 인간을 상징하지만 특정 대상에 대한 태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주변 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을 보여준다. 작가가 보여주는 선의 표현은 즉흥성을 띈 우연적인 효과와 어느 정도 계산된 효과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선3, 130x194cm, 순지에 혼합매체, 2014 (사진=갤러리도스)


동양화가 지닌 수묵의 번짐과 스밈의 특성을 살려 변화 있고 깊이 있는 화면을 이끌어내도록 여러 가지 재료적 실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도한다.

특히 벽에 화면을 기울여 걸거나 두 개의 화면을 직각으로 만나게 세워 그 앞에 관객이 머물도록 한 의도적인 연출 방법은 작품 안의 공간이 외부로도 무한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그 어떠한 구분이나 경계가 없는 모호한 공간 안에서 제약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사고와 표현을 확장시켜 작업 행위들을 펼쳐낸다. 자신과 타인이 만들어내는 현대사회의 사회적 상호관계를 바탕으로 본인의 철학적 사상을 풀어내고 주체적인 자아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

선2, 288x204cm, 크라프트지에 혼합매체, 2014 (사진=갤러리도스)


하나의 인간을 선에 빗대어 상징적인 형상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서 기운생동을 구현함으로써 평범해 보이는 대상에 내재된 충만한 힘을 보여준다.

예술에 있어서의 표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서 이해하고자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반영된 것이다. 작가 자신의 존재가 포함되어 공존하고 있는 지금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사유는 자연스럽게 조형의 탐색으로 이어진다.

선의형상_황토, 164x116cm, 황토판에 각, 2019 (사진=갤러리도스)


정신의 표현은 결국 물질로 귀결되듯이 수묵이 가진 본질적 표현 즉, 그 자체가 표현인 동시에 인간 스스로가 자연의 섭리에 대해서 보고 느낀 철학을 먹과 붓으로 표현한다.

동양철학에서 만물의 조화를 중요시 하였듯이 결정 불가능한 형상 앞에 서있는 관람객조차도 하나의 주체적 의식을 지닌 선이 되어 공존했을 때 비로소 작품은 완성된다. 전시는 2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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