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뉴스 캡처 경기 부천시에 소재한 종교단체 승리제단(영생교)과 한 보습학원에서 5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영생교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모양새다. 9일 부천시는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에서 신도 등 20명이 확진됐으며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학생·강사 등 3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에서 가장 먼저 증상을 보인 확진자는 학원강사 A씨다. A씨는 지난 3일 증상을 보인 뒤 검체 검사를 받고 8일에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중 A씨가 승리제단 남자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근무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감염 확산을 우려해 승리제단 내 남자기숙사, 여자기숙사, 의류제조업체 보광패션 등 3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전수조사 결과 확진자 20명이 나왔다. 영생교는 지난 1981년 조희성이 창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생교 측은 1989년 경북대학교 교수인 신도가 종교 생활을 그만두자 그를 20일간 감금하고 폭행했다. 1992년에도 영생교의 비리를 수사하던 경찰을 마찬가지로 감금 후 폭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1994년 조희성이 노동 착취 문제로 체포된 뒤 사기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을 때 밝혀졌다. 조희성은 법정에 끌려가면서 "죄 없는 사람을 구속하면 큰일이 나고 나라가 망한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들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이슬성신'이라는 치료제만이 앞으로 일어날 전염병에 대한 유일한 치료제라며 포교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승리재단은 이날 '승리공고'라는 제목의 게시글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승리제단은 "본제단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과 방역에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영생교 前교주 조희성 "나라 망한다"…전염병 '이슬성신' 유일 치료제 황당 주장

김현 기자 승인 2021.02.10 09:46 | 최종 수정 2021.02.10 09:49 의견 0
사진=MBC 뉴스 캡처

경기 부천시에 소재한 종교단체 승리제단(영생교)과 한 보습학원에서 5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영생교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모양새다.

9일 부천시는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에서 신도 등 20명이 확진됐으며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학생·강사 등 3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에서 가장 먼저 증상을 보인 확진자는 학원강사 A씨다. A씨는 지난 3일 증상을 보인 뒤 검체 검사를 받고 8일에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중 A씨가 승리제단 남자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근무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감염 확산을 우려해 승리제단 내 남자기숙사, 여자기숙사, 의류제조업체 보광패션 등 3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전수조사 결과 확진자 20명이 나왔다.

영생교는 지난 1981년 조희성이 창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생교 측은 1989년 경북대학교 교수인 신도가 종교 생활을 그만두자 그를 20일간 감금하고 폭행했다. 1992년에도 영생교의 비리를 수사하던 경찰을 마찬가지로 감금 후 폭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1994년 조희성이 노동 착취 문제로 체포된 뒤 사기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을 때 밝혀졌다.

조희성은 법정에 끌려가면서 "죄 없는 사람을 구속하면 큰일이 나고 나라가 망한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들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이슬성신'이라는 치료제만이 앞으로 일어날 전염병에 대한 유일한 치료제라며 포교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승리재단은 이날 '승리공고'라는 제목의 게시글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승리제단은 "본제단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과 방역에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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