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KB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중동 지역에서 첫 군사 행동에 나섰다. 이번 군사행동은 이라크 에르빌 미군기지에 대한 로켓탄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동부 시리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헤즈볼라 등 무장 단체들의 시설에 대해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습은 이라크 주둔 미군과 연합군에 대한 최근 공격과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승인됐다"며 "이 작전은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공습을 "비례적 군사 대응"이라고 지칭하고 "연합군 파트너 국가와의 협의 등 외교적 조치와 함께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과 연합군 요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번 공습의 명분으로 지난 15일 에르빌 미군기지 로켓탄 공격을 내세웠지만 아직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당시 공격으로 민간 하청업자 1명이 숨졌고 미국 민간인과 군인 등 9명이 부상했다. 당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공언했었다. 이번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군사 행동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보복의 수위는 조절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공습이 긴장 고조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제한된 범위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AP통신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시리아 내 공습 결정은 미국의 역내 개입을 확대하려는 신호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이라크 내 미군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핵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향후 협상을 고려한 수위 조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바이든, 취임 후 첫 군사 행동에 나섰다..시리아 민병대 시설 공습 단행

김미라 기자 승인 2021.02.26 17:59 의견 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KB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중동 지역에서 첫 군사 행동에 나섰다. 이번 군사행동은 이라크 에르빌 미군기지에 대한 로켓탄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동부 시리아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헤즈볼라 등 무장 단체들의 시설에 대해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습은 이라크 주둔 미군과 연합군에 대한 최근 공격과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승인됐다"며 "이 작전은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공습을 "비례적 군사 대응"이라고 지칭하고 "연합군 파트너 국가와의 협의 등 외교적 조치와 함께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과 연합군 요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번 공습의 명분으로 지난 15일 에르빌 미군기지 로켓탄 공격을 내세웠지만 아직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당시 공격으로 민간 하청업자 1명이 숨졌고 미국 민간인과 군인 등 9명이 부상했다.
당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공언했었다.

이번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군사 행동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보복의 수위는 조절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공습이 긴장 고조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제한된 범위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AP통신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시리아 내 공습 결정은 미국의 역내 개입을 확대하려는 신호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이라크 내 미군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핵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향후 협상을 고려한 수위 조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