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한화생명,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의 수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변화보다는 ‘연임’을 통한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 1위인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의 임기는 3월 만료된다. 생명보험사도 CEO들의 임기가 곧 만료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이 같은 시기에 임기가 끝난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최영무 사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 공시했다. 최 사장도 이러한 회사의 믿음에 자사주 1000주를 매입하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갖고 있는 김정남 부회장도 오는 4일 이사회를 통해 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18년 4연임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김 부회장 재임기 중 고객 수가 500만에서 1000만으로 늘어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5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오는 5일 이사회를 통해 3연속 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43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면서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제판분리(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라는 이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오는 4월 자회사형 판매전문회사(GA) 출범을 앞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여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 부진 전망 속에서 신계약 증가 등의 본업에 충실하며 회사를 훌륭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 대표는 부채관리를 위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지속하면서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강화 등의 안정적인 성장을 꾸준히 추진해오면서 주주들의 신임을 받아왔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9일 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오는 1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내용이 상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변재상 사장과 김평규 전무를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공동대표로 있던 하만덕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GA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변 사장도 계속해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교체와 연임이라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4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조병익 대표가 물러나고 기획관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춘원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반면 그동안 대표 교체가 잦았던 흥국생명은 권중원 대표이사를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재연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도 안정이라는 회사의 방향으로 인해 3연임 가능성이 크다. 한 지붕 두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ABL생명의 시에저치앙 사장 역시 연임을 통해 회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저성장 등으로 인한 악조건 속에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낸 CEO를 교체하기 보다 현 상황을 유지하며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쪽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임이 대세’ 3월 보험사 CEO 9人 임기 만료 임박

보험사 변화보다 안정 선택
대부분 CEO 연임 가능성 ↑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3.02 13:57 의견 0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한화생명,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의 수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변화보다는 ‘연임’을 통한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 1위인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의 임기는 3월 만료된다.

생명보험사도 CEO들의 임기가 곧 만료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이 같은 시기에 임기가 끝난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최영무 사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오는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 공시했다.

최 사장도 이러한 회사의 믿음에 자사주 1000주를 매입하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갖고 있는 김정남 부회장도 오는 4일 이사회를 통해 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18년 4연임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김 부회장 재임기 중 고객 수가 500만에서 1000만으로 늘어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5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오는 5일 이사회를 통해 3연속 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43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면서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제판분리(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라는 이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오는 4월 자회사형 판매전문회사(GA) 출범을 앞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연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여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 부진 전망 속에서 신계약 증가 등의 본업에 충실하며 회사를 훌륭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 대표는 부채관리를 위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전략을 지속하면서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강화 등의 안정적인 성장을 꾸준히 추진해오면서 주주들의 신임을 받아왔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9일 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오는 1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내용이 상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변재상 사장과 김평규 전무를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공동대표로 있던 하만덕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GA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변 사장도 계속해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교체와 연임이라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4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조병익 대표가 물러나고 기획관리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박춘원 전무가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반면 그동안 대표 교체가 잦았던 흥국생명은 권중원 대표이사를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재연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도 안정이라는 회사의 방향으로 인해 3연임 가능성이 크다. 한 지붕 두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ABL생명의 시에저치앙 사장 역시 연임을 통해 회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저성장 등으로 인한 악조건 속에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낸 CEO를 교체하기 보다 현 상황을 유지하며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쪽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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