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지난해 증권사 대상 분쟁조정 건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상대로한 분쟁조정 건수가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2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기된 분쟁 조정은 총 2920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전체 분쟁조정건수인 1042건 대비 180.2%(1878건) 급증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던 증권사와 관련된 분쟁조정이 가장 많았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던 NH투자증권이 지난해 739건의 분쟁조정이 접수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62건 대비 1091%(677건)이 늘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인한 투자자 조정신청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전체 옵티머스 펀드 설정액인 5151억원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4327억원을 판매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던 한국투자증권 역시 분쟁조정건수가 급증했다. 지난 2019년 92건에서 지난해 481건으로 422.8% 증가했다. 또 355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을 일으킨 팝펀딩으로 인해 상품 판매 관련 민원이 224건으로 집계됐다.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던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의 분쟁조정건수 역시 크게 늘었다. 라임펀드를 3248억원 어치를 판매한 신한금투에는 지난해 353건의 분쟁조정이 접수됐다. 전년 동기(65건) 대비 443.1%(288건) 늘어난 수치다. 대신증권도 라임펀드를 1076억원 규모로 판매하면서 피해자들이 제기한 분쟁조정이 2019년 48건에서 지난해 352건으로 633.3%(304건) 증가했다. 이러한 분쟁조정 건이 소송으로 연결되면서 증권사들의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10대 증권사가 피고로 제기된 소송은 총 179건이었다. 해당 증권사들의 소송가액은 2조 3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19억원 대비 449.5%(1조 8923억원) 늘었다. 이러한 가액 가운데 일부가 손실로 연결될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소송가액이 늘어 손실도 점차 커질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손실 규모를 축소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NH·한국투자증권, 분쟁조정건수 1000% 급증...‘사모펀드 대란’

분쟁조정건수 1년 만에 180% 급증
소송 늘면 손실 확대될 수 있어 주의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3.03 14:03 의견 0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지난해 증권사 대상 분쟁조정 건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상대로한 분쟁조정 건수가 지난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2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기된 분쟁 조정은 총 2920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전체 분쟁조정건수인 1042건 대비 180.2%(1878건) 급증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던 증권사와 관련된 분쟁조정이 가장 많았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던 NH투자증권이 지난해 739건의 분쟁조정이 접수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62건 대비 1091%(677건)이 늘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인한 투자자 조정신청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전체 옵티머스 펀드 설정액인 5151억원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4327억원을 판매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던 한국투자증권 역시 분쟁조정건수가 급증했다. 지난 2019년 92건에서 지난해 481건으로 422.8% 증가했다. 또 355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을 일으킨 팝펀딩으로 인해 상품 판매 관련 민원이 224건으로 집계됐다.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던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의 분쟁조정건수 역시 크게 늘었다.

라임펀드를 3248억원 어치를 판매한 신한금투에는 지난해 353건의 분쟁조정이 접수됐다. 전년 동기(65건) 대비 443.1%(288건) 늘어난 수치다. 대신증권도 라임펀드를 1076억원 규모로 판매하면서 피해자들이 제기한 분쟁조정이 2019년 48건에서 지난해 352건으로 633.3%(304건) 증가했다.

이러한 분쟁조정 건이 소송으로 연결되면서 증권사들의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10대 증권사가 피고로 제기된 소송은 총 179건이었다.

해당 증권사들의 소송가액은 2조 3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19억원 대비 449.5%(1조 8923억원) 늘었다. 이러한 가액 가운데 일부가 손실로 연결될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소송가액이 늘어 손실도 점차 커질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손실 규모를 축소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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