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ITC 소송 건을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을 배상액 규모에 대해 시사했다.(자료=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ITC 소송 건을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을 배상액 규모에 대해 시사했다. 배터리 시장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보톡스 시장 규모에도 4000억원에 합의를 한 메디톡스 사례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을 배상액은 훨씬 큰 규모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최종 의견서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 상황을 공유하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10분의 1 수준의 규모인 보톡스시장의 ITC 판결 건을 언급했다. 자사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며 ITC에 대웅제약을 제소한 메디톡스 사례다. ITC는 최근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고 이들은 일시금, 지분, 로열티 방식을 섞어서 총액 4000억원으로 합의를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규모를 봤을 때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금은 이보다 상당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따른 리콜 비용을 70% 부담하게 됐지만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을 합의금으로 충당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합의금을 일시금으로 받지 않고 지분 형태나 수년간 나눠 배상되는 로열티 등 방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침해당한 이익, 미래 피해 등 보상을 받겠다는 것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우세한 상황인데도 합의를 종용하는 분위기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합의를 빨리하자고 한 적이 없다”며 “문이 열려있고 상생이 원칙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 한웅재 전무는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하는 게 경쟁사 입장에서 볼 때도 합리적이고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도 4000억”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배상액 규모 시사…시장 규모 10배

LG에너지솔루션, ITC 최종 의견서 관련 컨퍼런스콜 개최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3.05 17:23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ITC 소송 건을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을 배상액 규모에 대해 시사했다.(자료=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ITC 소송 건을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을 배상액 규모에 대해 시사했다. 배터리 시장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보톡스 시장 규모에도 4000억원에 합의를 한 메디톡스 사례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을 배상액은 훨씬 큰 규모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관련 최종 의견서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 상황을 공유하는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10분의 1 수준의 규모인 보톡스시장의 ITC 판결 건을 언급했다. 자사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며 ITC에 대웅제약을 제소한 메디톡스 사례다.

ITC는 최근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고 이들은 일시금, 지분, 로열티 방식을 섞어서 총액 4000억원으로 합의를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규모를 봤을 때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금은 이보다 상당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 화재에 따른 리콜 비용을 70% 부담하게 됐지만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을 합의금으로 충당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합의금을 일시금으로 받지 않고 지분 형태나 수년간 나눠 배상되는 로열티 등 방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침해당한 이익, 미래 피해 등 보상을 받겠다는 것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우세한 상황인데도 합의를 종용하는 분위기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합의를 빨리하자고 한 적이 없다”며 “문이 열려있고 상생이 원칙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 한웅재 전무는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하는 게 경쟁사 입장에서 볼 때도 합리적이고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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