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백화점 내부(자료=연합뉴스) 하루에도 수천명이 방문하는 백화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안일하게 대응을 하고 있어 안전불감증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은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숨기고 영업을 지속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파견 직원들에게까지 해당 사실을 숨기려는 시도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지난 5일 KBS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미아점에서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10시 반에 영업은 정상적으로 시작했다. 6층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파견 직원들은 백화점 오픈 30분 후 이 사실을 알음알음 알게 됐다. 파견 직원들에게 까지 해당 사실을 은폐한 것이다. 특히 백화점 측은 본사 직원이 고객들이 알면 안 되니 조용히 얘기해 달라,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거듭 강조했다. 한 파견 직원에 따르면 해당 백화점은 진단검사는 의무가 아니라면서 보건소에 가더라도 확진자와 같이 일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 이 같은 백화점 측 태도에 파견 직원은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출근하기도 했다. 반면 백화점 측은 진단검사 관련 지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은폐하려고 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직원 확진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직원 식당 앞에 안내문을 붙이는 등 충분히 알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본사 직원과 SNS 단체 대화방에 함께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공지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파견 직원들 주장이다. 백화점 측은 당시 오후 3시가 돼서야 SNS 대화방을 통해 확진 사실을 공지했다. 보건소가 역학조사를 나온 뒤 뒤늦게 대화방 공지가 이뤄진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6일 개장한 더현대 3층 매장 직원의 코로나19 감염 확인 후에도 영업을 강행해 비난을 샀다. 더현대 서울은 개장 이후 수많은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상황이라 많은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었다.

‘백화점들 왜이러나’ 현대 이어 롯데백화점, 확진자 발생해도 영업 강행 ‘파견직원에도 늑장 공지’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3.07 10:11 | 최종 수정 2021.03.07 12:41 의견 0

서울의 한 백화점 내부(자료=연합뉴스)


하루에도 수천명이 방문하는 백화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안일하게 대응을 하고 있어 안전불감증 지적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은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숨기고 영업을 지속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파견 직원들에게까지 해당 사실을 숨기려는 시도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지난 5일 KBS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미아점에서는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10시 반에 영업은 정상적으로 시작했다. 6층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파견 직원들은 백화점 오픈 30분 후 이 사실을 알음알음 알게 됐다. 파견 직원들에게 까지 해당 사실을 은폐한 것이다.

특히 백화점 측은 본사 직원이 고객들이 알면 안 되니 조용히 얘기해 달라,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거듭 강조했다.

한 파견 직원에 따르면 해당 백화점은 진단검사는 의무가 아니라면서 보건소에 가더라도 확진자와 같이 일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 이 같은 백화점 측 태도에 파견 직원은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출근하기도 했다.

반면 백화점 측은 진단검사 관련 지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은폐하려고 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직원 확진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직원 식당 앞에 안내문을 붙이는 등 충분히 알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본사 직원과 SNS 단체 대화방에 함께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공지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파견 직원들 주장이다.

백화점 측은 당시 오후 3시가 돼서야 SNS 대화방을 통해 확진 사실을 공지했다. 보건소가 역학조사를 나온 뒤 뒤늦게 대화방 공지가 이뤄진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6일 개장한 더현대 3층 매장 직원의 코로나19 감염 확인 후에도 영업을 강행해 비난을 샀다. 더현대 서울은 개장 이후 수많은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상황이라 많은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