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창단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과자가 정말 맛있어 “아 어쩌라고” 하며 본인 SNS에 해시태그를 올린다. 어린 아이의 투정일까? 아니다. 격의없이 소통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 게시물이다. 유치하다거나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대기업 부회장, 아니 대기업 부장 정도의 위치만 돼도 SNS에 이같은 게시물을 게재하기란 쉽지 않다. 누군가는 점잖지 못하다고 나이와 직위에 맞게 행동하라고 충고할지 모른다. 정 부회장은 개의치 않는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정 부회장이 SNS에서 소위 말하는 ‘관종’인가? 그렇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정 부회장은 올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인수해 스포츠계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포털 공룡 네이버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에도 성공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지며 추진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이마트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회장은 1분기가 끝나는 이 시점에 이 굵직한 현안들을 성사시키거나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소통과 추진력 그리고 쿨내나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어제(30일) 열린 SSG랜더스 창단식에서도 정 부회장은 “올해 SSG 랜더스가 144경기 이상할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적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런데 이러한 정 부회장의 당찬 포부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멘트가 있었다. 그는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오직 고객이며 SSG 랜더스에게는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불요불굴을 언급했다. 불요불굴은 결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가자는 의미다. 정 부회장이 우수한 성적은 물론 소비자들을 위한 야구단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창단식 당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1시간가량 야구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올해 구단 목표는 우승”이라고 피력했다. 이러한 정 부회장도 실패 앞에 자유롭지는 않다. 지난 2019년 ‘제이원’과 ‘삐에로쑈핑’, 지난해 ‘부츠’ ‘쇼앤텔’ ‘PK피코크’ 그리고 올해 ‘제주소주’까지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부회장은 성장동력에 주안점을 두고 앞만 바라보고 있다. 야구에서는 종종 큰 점수차로 지고 있다가도 만루홈런으로 전세를 역전하는 경우가 있다. 조금씩 안타를 치며 업계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정 부회장이 올해 멋지게 만루홈런을 치며 공언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심영범의 플래시] 소통왕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올해 만루홈런 칠까?

격의없는 소통과 추진력으로 경영활동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소비자 위한 야구단 만들 것 다짐하며 성적 욕심도 내비쳐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3.31 15:30 | 최종 수정 2021.03.31 15:31 의견 0
3월 30일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창단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과자가 정말 맛있어 “아 어쩌라고” 하며 본인 SNS에 해시태그를 올린다. 어린 아이의 투정일까? 아니다. 격의없이 소통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 게시물이다. 유치하다거나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대기업 부회장, 아니 대기업 부장 정도의 위치만 돼도 SNS에 이같은 게시물을 게재하기란 쉽지 않다. 누군가는 점잖지 못하다고 나이와 직위에 맞게 행동하라고 충고할지 모른다. 정 부회장은 개의치 않는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정 부회장이 SNS에서 소위 말하는 ‘관종’인가? 그렇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정 부회장은 올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인수해 스포츠계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포털 공룡 네이버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에도 성공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지며 추진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이마트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 회장은 1분기가 끝나는 이 시점에 이 굵직한 현안들을 성사시키거나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소통과 추진력 그리고 쿨내나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어제(30일) 열린 SSG랜더스 창단식에서도 정 부회장은 “올해 SSG 랜더스가 144경기 이상할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적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런데 이러한 정 부회장의 당찬 포부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멘트가 있었다. 그는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오직 고객이며 SSG 랜더스에게는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불요불굴을 언급했다. 불요불굴은 결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가자는 의미다.

정 부회장이 우수한 성적은 물론 소비자들을 위한 야구단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창단식 당일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1시간가량 야구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올해 구단 목표는 우승”이라고 피력했다.

이러한 정 부회장도 실패 앞에 자유롭지는 않다. 지난 2019년 ‘제이원’과 ‘삐에로쑈핑’, 지난해 ‘부츠’ ‘쇼앤텔’ ‘PK피코크’ 그리고 올해 ‘제주소주’까지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부회장은 성장동력에 주안점을 두고 앞만 바라보고 있다.

야구에서는 종종 큰 점수차로 지고 있다가도 만루홈런으로 전세를 역전하는 경우가 있다. 조금씩 안타를 치며 업계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정 부회장이 올해 멋지게 만루홈런을 치며 공언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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