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량 출입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량 출입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출입이 금지되자 배송기사들이 택배 물품을 쌓아놓아 그대로 방치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4일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A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약 5000세대 규모인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단지 내 지상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고 이달 1일부터 통제를 시작했다. 이번 통제로 인해 긴급차량과 이사차량 등 지상 통행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차량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 택배차량(탑차)은 차체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높이인 2.3m보다 높아 아예 단지 내에 들어가지 못한다. 택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자 지난 2일 A아파트 인근 경비실 앞에는 택배 상자 1000여개가 쌓여 있기도 했다. 아파트 입구까지 택배를 직접 받으러 나온 주민들은 불편은 물론 물품 손상이나 분실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택배기사들도 다른 방법은 없다며 아파트 입주민들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아파트 측도 지난해부터 택배사에 출입통제 방침을 충분히 예고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A아파트 주민들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대안을 찾으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주민은 택배차량을 위한 별도 동선을 만들거나, 단지 내에 배송된 택배 물품을 노인 배달원들이 각 세대로 재배송하는 ‘실버 택배’를 도입해 갈등을 해소한 인천지역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서울 대단지아파트서 택배차량 출입 금지…‘택배 대란’ 우려

김미라 기자 승인 2021.04.04 12:08 의견 0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량 출입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차량 출입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출입이 금지되자 배송기사들이 택배 물품을 쌓아놓아 그대로 방치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4일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A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약 5000세대 규모인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단지 내 지상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고 이달 1일부터 통제를 시작했다.

이번 통제로 인해 긴급차량과 이사차량 등 지상 통행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차량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 택배차량(탑차)은 차체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높이인 2.3m보다 높아 아예 단지 내에 들어가지 못한다.

택배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자 지난 2일 A아파트 인근 경비실 앞에는 택배 상자 1000여개가 쌓여 있기도 했다. 아파트 입구까지 택배를 직접 받으러 나온 주민들은 불편은 물론 물품 손상이나 분실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택배기사들도 다른 방법은 없다며 아파트 입주민들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아파트 측도 지난해부터 택배사에 출입통제 방침을 충분히 예고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A아파트 주민들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대안을 찾으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주민은 택배차량을 위한 별도 동선을 만들거나, 단지 내에 배송된 택배 물품을 노인 배달원들이 각 세대로 재배송하는 ‘실버 택배’를 도입해 갈등을 해소한 인천지역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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