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삼성SDI도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자료=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삼성SDI도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투자 여력도 충분한데다 최근 각형 배터리 상표 등록으로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에 배터리 셀 공장을 내년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미시건주의 배터리 조립 공장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과 미 남부 선벨트 지역에 신규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글로벌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설비 투자 지역 후보에 오른 선벨트 지역에는 현대 기아를 비롯해 BMW, 벤츠 등 독일 자동차 공장들이 모여 있다.
이처럼 선벨트 지역에는 신규 생산시설을 통해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삼성SDI가 향후 투자지역으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SDI는 현대자동차그룹 신형 하이브리드카 7종에 탑재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들의 이번 협력이 삼성SDI의 주력 품목인 각형 배터리 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BMW는 삼성SDI가 전기차 각형 배터리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벤츠도 각형 배터리를 장착하기 때문에 삼성SDI가 선벨트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경우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 조건을 감안할 때 삼성SDI는 선벨트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비해 부채 비율도 절반 가량으로 현저히 낮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투자 여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투자 지역만 확정하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미국 내 신규 배터리 투자 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