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QNED 미니(자료=LG전자) 삼성전자가 LG전자 프리미엄 TV 시리즈 이름인 QNED 상표권을 확보했다. 3년 이상 해당 상표를 사용하지 않으면 상표권 취소 소송 시 등록 취소될 수 있다. 상반기 LG전자는 LG QNED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같은 이름의 제품을 내놓을 게 아니라면 이번 상표 등록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특허청은 지난 12일 삼성전자가 출원한 삼성 QNED 상표권을 정식 등록했다. LG전자는 상반기 내 LG QNED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상표권을 얻은 삼성전자가 삼성 QNED 시리즈를 내놓는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어졌다. 다만 경쟁사와 같은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하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QNED는 자발광이 가능한 올레드와 번인이 없고 수명이 긴 퀀텀닷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 명이다. LG전자가 지은 제품 이름이 아니라 기술 이름이기 때문에 상표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제품에 적용하더라도 어색할 것이 없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TV 신제품에 LG QNED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QNED 디스플레이를 선행개발 중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전자가 먼저 제품 이름을 QNED로 정하고 상표권 등록을 해 삼성전자는 해당 이름을 쓰기 어려워졌다. 삼성전자도 이번에 상표권을 얻긴 했으나 경쟁사와 같은 이름의 제품을 내놓진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QNED 상표권 획득과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는 AMBITION이라는 상표를 래퍼 더콰이엇이 대표로 있는 힙합 레이블 앰비션 뮤직에 넘겨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앰비션이라는 상표를 정보기술(IT)과 음악 분야 등에 출원했다. 이에 앰비션 뮤직은 음악 관련 분야에서는 해당 상표를 취소해달라고 특허심판원에 청구했다. 이에 특허심판원은 삼성전자의 상표 등록을 취소했다. 우리나라 특허법은 상표권자가 등록상표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상표권을 획득한 뒤 관련 사업 등에 이를 적극 활용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에서도 특별히 상표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국내 특허법에서는 일정 기간 해당 상표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QNED 상표권을 획득하긴 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일 뿐 실제 LG전자 제품과 같은 이름을 붙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전자 TV 이름 QNED 상표권 등록…3년 내 미사용 시 취소 가능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4.16 10:15 | 최종 수정 2021.04.16 14:26 의견 0

LG전자 QNED 미니(자료=LG전자)


삼성전자가 LG전자 프리미엄 TV 시리즈 이름인 QNED 상표권을 확보했다. 3년 이상 해당 상표를 사용하지 않으면 상표권 취소 소송 시 등록 취소될 수 있다. 상반기 LG전자는 LG QNED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같은 이름의 제품을 내놓을 게 아니라면 이번 상표 등록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특허청은 지난 12일 삼성전자가 출원한 삼성 QNED 상표권을 정식 등록했다.

LG전자는 상반기 내 LG QNED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상표권을 얻은 삼성전자가 삼성 QNED 시리즈를 내놓는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어졌다. 다만 경쟁사와 같은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하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QNED는 자발광이 가능한 올레드와 번인이 없고 수명이 긴 퀀텀닷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 명이다. LG전자가 지은 제품 이름이 아니라 기술 이름이기 때문에 상표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제품에 적용하더라도 어색할 것이 없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TV 신제품에 LG QNED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QNED 디스플레이를 선행개발 중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전자가 먼저 제품 이름을 QNED로 정하고 상표권 등록을 해 삼성전자는 해당 이름을 쓰기 어려워졌다.

삼성전자도 이번에 상표권을 얻긴 했으나 경쟁사와 같은 이름의 제품을 내놓진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QNED 상표권 획득과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는 AMBITION이라는 상표를 래퍼 더콰이엇이 대표로 있는 힙합 레이블 앰비션 뮤직에 넘겨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앰비션이라는 상표를 정보기술(IT)과 음악 분야 등에 출원했다. 이에 앰비션 뮤직은 음악 관련 분야에서는 해당 상표를 취소해달라고 특허심판원에 청구했다.

이에 특허심판원은 삼성전자의 상표 등록을 취소했다. 우리나라 특허법은 상표권자가 등록상표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상표권을 획득한 뒤 관련 사업 등에 이를 적극 활용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에서도 특별히 상표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국내 특허법에서는 일정 기간 해당 상표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QNED 상표권을 획득하긴 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것일 뿐 실제 LG전자 제품과 같은 이름을 붙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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