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호칭 실험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BC카드) BC카드가 카드 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최원석 사장이 부임하고 색다른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직원들이 직급 대신 닉네임을 부르는 호칭 실험도 차별화된 혁신 중 하나다. 16일 BC카드에 따르면 최근 BC카드는 닉네임 제도를 도입해 대부분 직원이 자신이 원하는 호칭을 등록했다. 본인의 영어 이름을 등록하는 기존 방식을 뛰어넘어 한글·영어에 상관없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닉네임을 사용하도록 했다. BC카드 직원들은 이러한 호칭 변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Oliver’ ‘Andrew’ 등의 영어 이름뿐만 아니라 ‘도라에몽’ ‘만수르’ ‘크크’ ‘원드래곤’ 등 다양한 닉네임을 등록했다. BC카드는 이러한 닉네임 도입을 통해 최 사장이 추구하는 조직 내 자유롭고 유연한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BC카드에 부임한 최 사장은 소통을 특히 강조했다.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해야된다는 경영 마인드를 갖고 있다. 최 사장은 3월에 열린 취임식도 유튜브를 통한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개최한 바 있다. 최 사장도 본인 이름에서 따온 ‘원스틴(Onestein)’이라는 닉네임을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원스틴’은 최 사장의 대학 시절 별명이라고 알려졌다. BC카드 관계자는 “이제 막 도입됐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좋다”며 “업무를 할 때도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공서열, 수직적 문화가 강한 금융권에서 이러한 호칭 변경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빅테크·인터넷은행 등을 필두로 기존 금융사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영어 이름을 써왔다. 현재도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와 토스는 영어 이름은 아니지만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여 상호 존중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부터 영어 이름을 써왔고 신한은행도 지난 2월부터 부서별로 원하는 대로 수석·선임 등의 호칭으로 부르는 방안을 도입했다.

“최원석 사장 대신 원스틴” BC카드, 직함 없애고 닉네임 호칭 도입

재미있는 닉네임으로 사내 분위기 전환
평소 ‘소통’ 강조하는 최원석 사장이 주도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4.16 11:08 의견 0
BC카드가 호칭 실험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BC카드)

BC카드가 카드 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최원석 사장이 부임하고 색다른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직원들이 직급 대신 닉네임을 부르는 호칭 실험도 차별화된 혁신 중 하나다.

16일 BC카드에 따르면 최근 BC카드는 닉네임 제도를 도입해 대부분 직원이 자신이 원하는 호칭을 등록했다. 본인의 영어 이름을 등록하는 기존 방식을 뛰어넘어 한글·영어에 상관없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닉네임을 사용하도록 했다.

BC카드 직원들은 이러한 호칭 변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Oliver’ ‘Andrew’ 등의 영어 이름뿐만 아니라 ‘도라에몽’ ‘만수르’ ‘크크’ ‘원드래곤’ 등 다양한 닉네임을 등록했다.

BC카드는 이러한 닉네임 도입을 통해 최 사장이 추구하는 조직 내 자유롭고 유연한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BC카드에 부임한 최 사장은 소통을 특히 강조했다.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해야된다는 경영 마인드를 갖고 있다. 최 사장은 3월에 열린 취임식도 유튜브를 통한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개최한 바 있다.

최 사장도 본인 이름에서 따온 ‘원스틴(Onestein)’이라는 닉네임을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원스틴’은 최 사장의 대학 시절 별명이라고 알려졌다.

BC카드 관계자는 “이제 막 도입됐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좋다”며 “업무를 할 때도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공서열, 수직적 문화가 강한 금융권에서 이러한 호칭 변경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빅테크·인터넷은행 등을 필두로 기존 금융사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영어 이름을 써왔다. 현재도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와 토스는 영어 이름은 아니지만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여 상호 존중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부터 영어 이름을 써왔고 신한은행도 지난 2월부터 부서별로 원하는 대로 수석·선임 등의 호칭으로 부르는 방안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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