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효과 홍보로 논란이 발생하자 과해석된 부분이라며 급하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남양유업 불가리스를 포함해 모든 제품을 소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한국의과학연구원이 진행한 항바이러스 효과분석에서도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를 99.999%까지 사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를 검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예방·치료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과 치료효과를 실험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 결과임을 설명했지만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할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맘카페를 포함해 여러 커뮤니티에 불매운동을 외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일과 관련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고발 조치, 생산공장이 위치한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마케팅’으로 역풍 맞아..불매운동 확산

커뮤니티 중심 불매운동 목소리 높아
식약처 고발 조치, 영업정지 2개월 처분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4.18 09:42 | 최종 수정 2021.04.18 09:46 의견 0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효과 홍보로 논란이 발생하자 과해석된 부분이라며 급하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남양유업 불가리스를 포함해 모든 제품을 소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한국의과학연구원이 진행한 항바이러스 효과분석에서도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를 99.999%까지 사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를 검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예방·치료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과 치료효과를 실험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발표 과정에서 세포 실험 단계 결과임을 설명했지만 인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할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맘카페를 포함해 여러 커뮤니티에 불매운동을 외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일과 관련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고발 조치, 생산공장이 위치한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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