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한상공회의소)
국내 기업들이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라고 인식하면서도 당장에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2050 탄소 중립에 대한 대응실태와 과제'를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기업 중 57.3%는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라고 평가했으며 42.7%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동의한 기업들도 당장에는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탄소중립이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업 59.3%는 '경쟁력 약화 위기'라고 답했으며 14.9%는 '업종 존속 위기'로 보았다. '경쟁력 강회 기회'로 답한 기업은 25.8%에 불과했다.
탄소중립 정책 대응 실태와 관련해서는 '대응 중'(31.0%) 또는 '대응계획 중'(33.8%)이라고 답했다. 반면 35.2%는 '대응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응 방식을 살펴보면 '사업장 내 온실가스 감축 투자'가 75.5%로 대부분이었고 RE100 등 '이니셔티브 참여'가 9.3%, '외부감축 사업 추진'이 7.6%, '탈탄소 기술개발 참여'가 7.2%로 그 뒤를 이었다.
탄소중립을 위해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감축투자 지원'이 36.7%, '탈탄소 혁신기술 개발'이 31%, 이어 '재생·수소에너지 공급 인프라 구축'이 15.1%, '법제도 합리화'가 11.2%, '협력 네트워크 구축' 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