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순천향대학교) 현실 너머 가상세계가 펼쳐진다. 가상, 추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용어 ‘메타버스’ 시대가 어느새 성큼 우리 옆으로 다가왔다. 또 다른 ‘나’, 아바타로 활동하는 세계는 어떤 곳일까. 뷰어스는 현재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메타버스’의 현위치와 활용성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한화 이글스는 KBO구단 최초로 ‘디지털 메타버스’ 출정식을 열었다. 각자의 캐릭터로 입장한 선수들이 가상세계에 만들어진 홈구장에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순천향대학교는 SK텔레콤과 함께 메타버스로 구현된 캠퍼스에서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했다. 본교 대운동장을 맵으로 만들어 2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가진 아바타를 초대했다. 이외에도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IT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주 소비자층으로 올라오면서 메타버스 신시장을 향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페토 인스타그램) ■‘우린 부캐로 논다’ 체계적인 세계관, 네이버 ‘제페토’ 연예기획사 대표가 되고 싶다면 꼭 현실에서 이룰 필요는 없다. 네이버는 ‘제페토’를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부캐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취재부터 기획까지, 이용자는 제페토에서 맘껏 세계관을 만들어 낸다. 제페토는 지난 2018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독립 법인인 ‘네이버제트’가 개발해 세상에 선보인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얼굴 인식, AR, 3D 기술이 적용된 아바타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특히 제페토는 해외 청소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총 2억명의 전체 이용자 중 90%가 해외 접속자이며 80%가 10대 청소년이다. 제페토의 인기에 엔터테인먼트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유명 가수들이 제페토에서 아바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제페토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거나 심지어는 가상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네이버 입사 교육에도 제페토가 사용됐다. 대면 진행이 어려운 요즘 강구해 낸 최선의 방안이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신사옥 ‘그린팩토리’를 제페토에 3D로 구현, 신입사원들이 사옥을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입사원들은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메타버스 교육에 ‘아바타 인증샷’을 찍는 등 흥미를 갖고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사진=유니버스 홈페이지) ■아바타로 즐기는 팬덤 활동,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엔씨소프트는 MZ세대에게 새로운 팬덤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유니버스는 지난 1월 출시된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통 플랫폼이다. 엔씨는 강다니엘 등 K-POP 스타들의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해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용자는 아티스트를 본뜬 아바타로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도 있으며 AI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실제와 유사한 목소리로 소통할 수도 있다. 지난 2월에는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UNI-KON’도 개최했다. 엔씨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멀티뷰 기능을 제공해 몰입도를 높였다. 추후에는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의 기술을 콘서트에 활용해 메타버스 세계관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재계도 메타버스 시장 노린다, 삼성전자·SK텔레콤 포털·게임사뿐만 아니라 재계에서도 메타버스 사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VR 헤드셋인 ‘오디세이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관련 사업을 키워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 후 소식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미국 특허청에 VR 헤드셋 브랜드로 추정되는 ‘갤럭시 스페이스’를 상표 등록하면서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 부속기관인 헤이그국제디자인시스템에 혼합현실 헤드셋과 컨트롤러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다.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VR 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아직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메타버스 활성화에 필수적인 VR 기기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SK텔레콤은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이다. 지난주에는 자사의 메타버스 비대면 모임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 밋업’을 통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600여명의 취준생과 채용 담당자는 아바타로 참여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월드 IT쇼 2021’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VR 기기를 이용해 실제 바다 속을 누비는 것 같은 초현실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로 펼쳐지는 패션쇼를 관람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 시대] ③ 채용설명·입학식·팬미팅까지...새로운 현실

엔씨 ‘유니버스’·네이버 ‘제페토’ 등 국내 IT기업 진출
삼성전자·SK텔레콤도 메타버스 따라간다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4.21 15:15 의견 0
(사진=순천향대학교)

현실 너머 가상세계가 펼쳐진다. 가상, 추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용어 ‘메타버스’ 시대가 어느새 성큼 우리 옆으로 다가왔다. 또 다른 ‘나’, 아바타로 활동하는 세계는 어떤 곳일까. 뷰어스는 현재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메타버스’의 현위치와 활용성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한화 이글스는 KBO구단 최초로 ‘디지털 메타버스’ 출정식을 열었다. 각자의 캐릭터로 입장한 선수들이 가상세계에 만들어진 홈구장에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순천향대학교는 SK텔레콤과 함께 메타버스로 구현된 캠퍼스에서 신입생 입학식을 진행했다. 본교 대운동장을 맵으로 만들어 2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가진 아바타를 초대했다.

이외에도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IT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주 소비자층으로 올라오면서 메타버스 신시장을 향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페토 인스타그램)

■‘우린 부캐로 논다’ 체계적인 세계관, 네이버 ‘제페토’

연예기획사 대표가 되고 싶다면 꼭 현실에서 이룰 필요는 없다. 네이버는 ‘제페토’를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부캐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취재부터 기획까지, 이용자는 제페토에서 맘껏 세계관을 만들어 낸다.

제페토는 지난 2018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독립 법인인 ‘네이버제트’가 개발해 세상에 선보인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얼굴 인식, AR, 3D 기술이 적용된 아바타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특히 제페토는 해외 청소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총 2억명의 전체 이용자 중 90%가 해외 접속자이며 80%가 10대 청소년이다.

제페토의 인기에 엔터테인먼트도 들썩이고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유명 가수들이 제페토에서 아바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제페토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거나 심지어는 가상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네이버 입사 교육에도 제페토가 사용됐다. 대면 진행이 어려운 요즘 강구해 낸 최선의 방안이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신사옥 ‘그린팩토리’를 제페토에 3D로 구현, 신입사원들이 사옥을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입사원들은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메타버스 교육에 ‘아바타 인증샷’을 찍는 등 흥미를 갖고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사진=유니버스 홈페이지)

■아바타로 즐기는 팬덤 활동,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엔씨소프트는 MZ세대에게 새로운 팬덤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유니버스는 지난 1월 출시된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통 플랫폼이다. 엔씨는 강다니엘 등 K-POP 스타들의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해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용자는 아티스트를 본뜬 아바타로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도 있으며 AI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실제와 유사한 목소리로 소통할 수도 있다.

지난 2월에는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UNI-KON’도 개최했다. 엔씨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멀티뷰 기능을 제공해 몰입도를 높였다. 추후에는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의 기술을 콘서트에 활용해 메타버스 세계관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재계도 메타버스 시장 노린다, 삼성전자·SK텔레콤

포털·게임사뿐만 아니라 재계에서도 메타버스 사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VR 헤드셋인 ‘오디세이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관련 사업을 키워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 후 소식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미국 특허청에 VR 헤드셋 브랜드로 추정되는 ‘갤럭시 스페이스’를 상표 등록하면서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 부속기관인 헤이그국제디자인시스템에 혼합현실 헤드셋과 컨트롤러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다.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VR 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아직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메타버스 활성화에 필수적인 VR 기기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SK텔레콤은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트렌드를 선도하는 중이다. 지난주에는 자사의 메타버스 비대면 모임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 밋업’을 통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600여명의 취준생과 채용 담당자는 아바타로 참여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월드 IT쇼 2021’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VR 기기를 이용해 실제 바다 속을 누비는 것 같은 초현실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로 펼쳐지는 패션쇼를 관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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