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몸집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몸집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부진에 따라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대형마트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도 현실화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5214명으로 이는 2018년 말 대비 804명 줄어든 수치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1만3661명에서 1만294명으로 1567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홈플러스가 폐점을 했거나, 예정 중인 6개 지점에서 일하는 근무자 840여명도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할인된 가격과 편리한 쇼핑 공간으로 성장했던 대형마트 사업이 점차 저물어가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대형마트들의 쇠퇴에 기름을 부었다. 대형마트 대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권 변화로 고객이 대폭 줄어든 매장들을 정리했다. 더불어 유통산업발전법의 대형마트 출점 규제로 신규 출점도 어려워진 것도 원인이 됐다. 2019년 연말 기준 405개였던 국내 대형마트 3사의 매장 수는 올 연말까지 386개로 19개가 줄어들 예정이다. 2019년 125개 점포를 운영했던 롯데마트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12개 점포를 정리했다. 최근 롯데마트는 구리점 임차 계약 연장이 결렬되며 지난달 말 해당 매장도 정리했다. 여기에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정직원 4300여명 중 동일 직급별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는 1998년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 대구점, 대전둔산점, 대전탄방점 등 매장 4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탄방점은 지난 2월 문을 닫았다. 안산점과 대구점, 대전둔산점은 올해 중 영업을 종료한다. 매장을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는 대구스타디움점은 임차 계약 만료로 올해 말 문을 닫는다. 올해 매장 매각을 결정한 부산 가야점은 내년에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정리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 인근 점포에 전환 배치해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도 최근 인천공항점과 동광주점 등 2개 매장을 정리한다고 전했다. 동광주점은 이달 28일, 인천공항점은 5월 4일 문을 닫는다. 해당 지점들은 4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인 소규모 점포다. 이마트 관계자는 “두 지점의 근로자들은 면담을 진행하고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가 몸집줄이기에 나서며 주변 상권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유통학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1개 점포가 폐점하면 마트 근무자 외에도 임대업체, 용역업체, 수많은 납품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945명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주변 상권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반경 3km 이내의 범위에서 429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 1개 점포가 정리되면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리자는 취지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지속적인 규제를 가했다. 그러나 이커머스 업계에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를 규제해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사고 방식으로 본다”며 “다양한 관점에서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공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매장 정리 가속화...고용불안 악순환 지속

롯데마트, 지난해 말 기준 1567명 일자리 잃어
대형마트 1개 점포 폐점시 1000명 가까이 일자리 잃게 돼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4.23 11:16 의견 0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몸집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몸집 줄이기에 여념이 없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부진에 따라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대형마트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도 현실화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직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5214명으로 이는 2018년 말 대비 804명 줄어든 수치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1만3661명에서 1만294명으로 1567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홈플러스가 폐점을 했거나, 예정 중인 6개 지점에서 일하는 근무자 840여명도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할인된 가격과 편리한 쇼핑 공간으로 성장했던 대형마트 사업이 점차 저물어가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대형마트들의 쇠퇴에 기름을 부었다. 대형마트 대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권 변화로 고객이 대폭 줄어든 매장들을 정리했다. 더불어 유통산업발전법의 대형마트 출점 규제로 신규 출점도 어려워진 것도 원인이 됐다. 2019년 연말 기준 405개였던 국내 대형마트 3사의 매장 수는 올 연말까지 386개로 19개가 줄어들 예정이다.

2019년 125개 점포를 운영했던 롯데마트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12개 점포를 정리했다.

최근 롯데마트는 구리점 임차 계약 연장이 결렬되며 지난달 말 해당 매장도 정리했다. 여기에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정직원 4300여명 중 동일 직급별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는 1998년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 대구점, 대전둔산점, 대전탄방점 등 매장 4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탄방점은 지난 2월 문을 닫았다. 안산점과 대구점, 대전둔산점은 올해 중 영업을 종료한다. 매장을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는 대구스타디움점은 임차 계약 만료로 올해 말 문을 닫는다. 올해 매장 매각을 결정한 부산 가야점은 내년에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정리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 인근 점포에 전환 배치해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도 최근 인천공항점과 동광주점 등 2개 매장을 정리한다고 전했다. 동광주점은 이달 28일, 인천공항점은 5월 4일 문을 닫는다.

해당 지점들은 4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인 소규모 점포다. 이마트 관계자는 “두 지점의 근로자들은 면담을 진행하고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가 몸집줄이기에 나서며 주변 상권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유통학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1개 점포가 폐점하면 마트 근무자 외에도 임대업체, 용역업체, 수많은 납품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945명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주변 상권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반경 3km 이내의 범위에서 429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 1개 점포가 정리되면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살리자는 취지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지속적인 규제를 가했다. 그러나 이커머스 업계에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를 규제해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사고 방식으로 본다”며 “다양한 관점에서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공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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