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을 비난하는 전단을 배포한 30대 남성의 고소를 취하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으로서 모욕적인 표현을 감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비방 유인물 유포로 고소를 당했던 청년단체 대표는 해당 사안이 개인적으로는 모욕적이었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번 일이 국가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행위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6일 밝혔다.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김씨는 “어제 대통령의 ‘모욕죄 고소 철회 지시’에 대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언론으로 접하고 답변을 남긴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김씨는 “국민을 적폐·친일·독재 세력과 독립·민주화 세력으로 양분해 나라를 반으로 갈라놓는 듯한 정부와 여당의 행태에 분노해 대통령의 선친께서 일제 시절 친일파가 아닌 이상은 불가능한 공무원 신분이었다는 의혹 등에 대한 답을 듣고자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개인의 입장에서는 혐오와 조롱으로 느껴지고 심히 모욕적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앞으로 복잡한 근대사를 진영의 이익을 위해 멋대로 재단하며 국격과 국민의 명예, 국가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행위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이 촛불시위대 앞에서 직접 했던 발언을 귀감 삼아 혹여 스스로 불태워져야 하는 진영의 수장이 되지 않도록 유념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썼다. 이어 “정부여당의 반일감정 조장과 국민 갈라치기를 막고자 했던 개인적 목표는 제대로 달성하지 못 하고 오히려 세상을 시끄럽게 한 것만 같아 부끄럽고 민망함이 남는다”고 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7월 국회 분수대 주변에서 문 대통령을 비방한 전단 수백장을 살포했다. 전단에는 일본 음란물 이미지와 ‘북조선의 개, 한국대통령 문재인의 새빨간 정체’라는 문구가 담겼다.

“북조선의 개” 비난男, 문재인 대통령 고소 취하하자 “성찰하라”

김미라 기자 승인 2021.05.06 10:24 의견 0
(사진=YTN 방송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을 비난하는 전단을 배포한 30대 남성의 고소를 취하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으로서 모욕적인 표현을 감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비방 유인물 유포로 고소를 당했던 청년단체 대표는 해당 사안이 개인적으로는 모욕적이었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번 일이 국가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행위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6일 밝혔다.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김씨는 “어제 대통령의 ‘모욕죄 고소 철회 지시’에 대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언론으로 접하고 답변을 남긴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김씨는 “국민을 적폐·친일·독재 세력과 독립·민주화 세력으로 양분해 나라를 반으로 갈라놓는 듯한 정부와 여당의 행태에 분노해 대통령의 선친께서 일제 시절 친일파가 아닌 이상은 불가능한 공무원 신분이었다는 의혹 등에 대한 답을 듣고자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개인의 입장에서는 혐오와 조롱으로 느껴지고 심히 모욕적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앞으로 복잡한 근대사를 진영의 이익을 위해 멋대로 재단하며 국격과 국민의 명예, 국가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행위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이 촛불시위대 앞에서 직접 했던 발언을 귀감 삼아 혹여 스스로 불태워져야 하는 진영의 수장이 되지 않도록 유념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썼다.

이어 “정부여당의 반일감정 조장과 국민 갈라치기를 막고자 했던 개인적 목표는 제대로 달성하지 못 하고 오히려 세상을 시끄럽게 한 것만 같아 부끄럽고 민망함이 남는다”고 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7월 국회 분수대 주변에서 문 대통령을 비방한 전단 수백장을 살포했다. 전단에는 일본 음란물 이미지와 ‘북조선의 개, 한국대통령 문재인의 새빨간 정체’라는 문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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