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의 한 남성 아르바이트생이 여성 소비자 희롱 관련 글을 게재해 파문이 일었다. (사진=BGF리테일)
CU에서 근무하는 한 남성 아르바이트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소비자를 성희롱하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려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손님한텐 담배 이렇게 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해당 게시글에 성행위를 묘사하는 손 동작으로 담배를 쥔 사진을 첨부했다.문제는 해당 동작이 여성을 희롱하는 손 모양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글쓴이가 쓴 논란의 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글에서 소비자에게 한 극우사이트를 상징하는 손 동작으로 담배를 주는 것이 좋다는 글의 취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같은 글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한 소비자는 집 근처의 CU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온라인에서 성희롱 동참을 요구하는 것에 수치심을 느꼈다. 이 소비자는 CU 고객 상담실에 민원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글쓴이는 이후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한강 갈게요. 뭐 저거 사진 한 장 올렸고, 밑에 성희롱 발언도 없는데 제 잘못이라면 잘못이죠"라는 뜻을 밝혀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끊이지 않았다. 글쓴이는 이후 다시 사과문을 통해 "메갈리아 손 모양을 보고 웃자고 올린 사진"이라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또한 "성희롱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웃기려고 한 일이었다. 제 생각이 짧았다"고 전했다.
CU 관계자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본사에서 해당 점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물의를 빚은 아르바이트생을 해고조치시켰다. 현재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의 일탈이라고 해도 사회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관련 문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