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임기를 마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정들었던 금감원을 떠난다 (사진=연합뉴스)
3년의 임기를 마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정들었던 금감원을 떠난다. 후임 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금감원은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윤 원장의 이임식이 열린다. 이임식은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윤 원장은 금감원에서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하게 됐다. 윤증현, 김종찬 전 원장에 이어 세 번째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금융위가 이번 주는 회의를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 자리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금감원은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대행 겸 경제부총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거취가 확정된 이후에야 청와대가 금감원장 인선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된 외부 인사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국회의원 등이 있다. 금감원 내부 인사 중에서는 김 수석부원장,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윤 원장의 연임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임기 마지막 날 연임이 결정된 바 있다. 다만 윤 원장은 올 초 금감원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노조와의 대립 등으로 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태다. 지난 2월 정기 인사에서 채용 비리에 연루돼 내부 징계를 받았던 직원 2명을 승진시켜 노조와 마찰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