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철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신용카드·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부문 ‘통매각’ 협상자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 팀과 국내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CGMK) 2개 창구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달부터 전체매각, 일부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왔다. 씨티은행은 앞으로 3~4주 정도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 데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씨티은행이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고 예금 금리를 높이는 특판을 진행하면서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에 따른 고객과 자금이탈을 방지하고 ‘몸값’을 유지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씨티은행은 매각 목표 시한을 설정해두고 있진 않지만 업계에서는 연내에는 매각 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인수 후보로는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올라있지만, 예상 매각 가격(1조~2조원)과 높은 인건비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작년 기준 한국씨티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고, 평균 근속연수도 18년 3개월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15~16년)에 비해 월등하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한국씨티은행이 지금은 소비자 부문 ‘통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고 있지만, WM, 신용카드 등 사업 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방향으로도 언제든 전략이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씨티은행, WM·신카·대출 등 소비자 부문 ‘통매각’ 최우선 추진

김수영 기자 승인 2021.05.09 14:35 의견 0
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철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신용카드·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부문 ‘통매각’ 협상자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 팀과 국내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CGMK) 2개 창구를 통해 인수의향서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달부터 전체매각, 일부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왔다.

씨티은행은 앞으로 3~4주 정도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 데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씨티은행이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고 예금 금리를 높이는 특판을 진행하면서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에 따른 고객과 자금이탈을 방지하고 ‘몸값’을 유지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씨티은행은 매각 목표 시한을 설정해두고 있진 않지만 업계에서는 연내에는 매각 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인수 후보로는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올라있지만, 예상 매각 가격(1조~2조원)과 높은 인건비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작년 기준 한국씨티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고, 평균 근속연수도 18년 3개월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15~16년)에 비해 월등하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한국씨티은행이 지금은 소비자 부문 ‘통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고 있지만, WM, 신용카드 등 사업 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방향으로도 언제든 전략이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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