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사외이사 비중을 73%, 전체 이사 11명 중 8명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소위원회 의장을 분리 운영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나타내는 재무적 지표만큼이나 최근에는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 보여주는 ESG 지표가 집중을 받고 있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는지를 보고 투자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거의 대부분 기업이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는 가운데 KT의 앞선 행보가 눈에 띈다. 이미 과거부터 비재무적 요소에 신경써왔던 KT는 국내 이동통신업계에서 유일하게 ESG 등급 A+을 받았다. 지금껏 성과를 보여줬음에도 이들은 올해를 본격 ESG 경영의 시작점으로 꼽았다. 이들의 추후 ESG 경영 방향과 통신업계 최고 등급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쉽게 풀어본다. KT는 정치자금법 위반 이슈에서 교훈을 얻고 지배구조 투명성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준법 체계를 확립해 관련 리스크 제로화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ESG 경영에서 G(지배구조) 영역에 신경 쓰고 있다. 먼저 사외이사 비중을 73%, 전체 이사 11명 중 8명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소위원회 의장을 분리 운영한다. KT는 ‘독립적 이사회’를 지배구조 모델로 삼고 있다. 전원 사내이사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제외하고 모든 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로 한다. 특히 감사위원회, 평가 및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사내이사는 대부분 회사 경영자인 데 반해 사외이사는 회사 경영진에 속하지 않는 외부인사다. 이들을 이사회에 참가시켜 대주주의 독단경영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들은 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도록 해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객관적 감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 경영진이 아닌 사외이사가 회사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는 준법 리스크에 크게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 영향인지 KT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평가에서 지배구조 분야와 ESG 통합 부분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KT는 과거 지배주주가 없던 시절 승계리스크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리스크 해소를 위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여도를 높이고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해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KT, ESG에 애쓰지] ③KT하면 깨끗한 기업 떠올리게…지배구조 개선 ‘준법 리스크 제로화’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6.21 16:45 의견 0

KT는 사외이사 비중을 73%, 전체 이사 11명 중 8명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소위원회 의장을 분리 운영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나타내는 재무적 지표만큼이나 최근에는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 보여주는 ESG 지표가 집중을 받고 있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는지를 보고 투자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거의 대부분 기업이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는 가운데 KT의 앞선 행보가 눈에 띈다. 이미 과거부터 비재무적 요소에 신경써왔던 KT는 국내 이동통신업계에서 유일하게 ESG 등급 A+을 받았다. 지금껏 성과를 보여줬음에도 이들은 올해를 본격 ESG 경영의 시작점으로 꼽았다. 이들의 추후 ESG 경영 방향과 통신업계 최고 등급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쉽게 풀어본다.

KT는 정치자금법 위반 이슈에서 교훈을 얻고 지배구조 투명성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준법 체계를 확립해 관련 리스크 제로화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ESG 경영에서 G(지배구조) 영역에 신경 쓰고 있다.

먼저 사외이사 비중을 73%, 전체 이사 11명 중 8명으로 확대하고 이사회 소위원회 의장을 분리 운영한다. KT는 ‘독립적 이사회’를 지배구조 모델로 삼고 있다. 전원 사내이사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제외하고 모든 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로 한다.

특히 감사위원회, 평가 및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사내이사는 대부분 회사 경영자인 데 반해 사외이사는 회사 경영진에 속하지 않는 외부인사다. 이들을 이사회에 참가시켜 대주주의 독단경영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들은 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도록 해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객관적 감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 경영진이 아닌 사외이사가 회사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과거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정치인들에게 불법 후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는 준법 리스크에 크게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 영향인지 KT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평가에서 지배구조 분야와 ESG 통합 부분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KT는 과거 지배주주가 없던 시절 승계리스크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리스크 해소를 위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여도를 높이고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해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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