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인천터미널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가 큰 부상을 입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롯데택배 인천터미널에서 근무하던 노동자가 큰 부상을 입었지만 협력업체의 부실한 대응이 빈축을 사고 있다. 발이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지만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다. 지난 18일 롯데택배 인천터미널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상자를 옮기던 한 노동자가 부상을 호소했다. 컨베이어 벨트에 오른발이 끼어 골절된 것이다. 당시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뼈가 보일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상하차 위탁 업체는 119에 신고하지 않고 일반 차량에 태워 병원으로 옮겼다. 업체는 노동자에게 작업 중 다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업체 측의 안전수칙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대해 롯데택배 관계자는 "협력업체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찰과상 정도로 보고 차량으로 병원에 노동자를 이송했다. 진단 후 골절이 확인돼 대학병원에서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상당한 노동자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잘 마치고 회북 중에 있다. 해당 업체에서 산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관련 서류도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롯데택배의 협력업체 관리가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올해 1월 롯데택배 군포터미널에서는 상하차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서 크게 다쳤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터미널을 담당하는 업체는 지난 1월 롯데택배 군포터미널 사고 당시에도 상하차 업무를 맡았던 회사다. 이후 롯데택배는 작업환경과 안전교육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나 4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롯데택배 안전의식 부재...협력업체는 중상 노동자에 “사실 알리지 말라” 쉬쉬

롯데택배 인천터미널 노동자, 컨베이어 벨트에 오른발 끼어 골절돼
롯데택배 관계자 "처음에 찰과상 정도로 보고 병원 이송했다. 이후 대학병원에서 치료"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5.31 11:19 의견 0
롯데택배 인천터미널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가 큰 부상을 입었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롯데택배 인천터미널에서 근무하던 노동자가 큰 부상을 입었지만 협력업체의 부실한 대응이 빈축을 사고 있다. 발이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지만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다.

지난 18일 롯데택배 인천터미널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상자를 옮기던 한 노동자가 부상을 호소했다. 컨베이어 벨트에 오른발이 끼어 골절된 것이다.

당시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뼈가 보일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상하차 위탁 업체는 119에 신고하지 않고 일반 차량에 태워 병원으로 옮겼다.

업체는 노동자에게 작업 중 다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업체 측의 안전수칙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대해 롯데택배 관계자는 "협력업체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찰과상 정도로 보고 차량으로 병원에 노동자를 이송했다. 진단 후 골절이 확인돼 대학병원에서 치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상당한 노동자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잘 마치고 회북 중에 있다. 해당 업체에서 산재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 관련 서류도 모두 제출했다"고 밝혔다.

롯데택배의 협력업체 관리가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올해 1월 롯데택배 군포터미널에서는 상하차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서 크게 다쳤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터미널을 담당하는 업체는 지난 1월 롯데택배 군포터미널 사고 당시에도 상하차 업무를 맡았던 회사다.

이후 롯데택배는 작업환경과 안전교육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나 4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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