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자 대상 발표가 임박했다. 총 사업비 규모 4조원의 공사인 만큼 사고 위험 우려도 높다. 최근 광주 철거 현장 참사 등으로 중대재해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이번 GTX-C노선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TX-C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자 대상 선정을 위한 2단계 평가가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는 오는 18일 나온다. 해당 사업 입찰 경쟁은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된다. 당초 참여가 유력했던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는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은 터널공사 수행에 부담을 느끼고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을 반대한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아파트 주민들도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건설사의 불참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현재 입찰에 나선 건설사들은 중대재해리스크에 더욱 신경쓴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를 포함해 대우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등은 터널 공사 경험이 많다"면서 "안전은 당연히 신경써할 부분이다. 지상보다는 지하 공사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나 그간의 노하우도 있고 안전 관리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입찰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안전 관련 기술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GTX-C 사업에서 위험도가 높은 발파 작업이 많다면 안전에 더욱 만반을 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GTX-C 공사 위험도 높지만 수익성에는 의문 GTX-C 사업은 고위험·고수익이라 불리는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이다. 민간이 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정부에 이전하고 시설 운영권을 일정 기간동안 보유해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다. 4조원 규모의 사업에 각 건설사들은 대규모 컨소시엄을 꾸린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자금을 조달한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제일건설 ▲대우산업개발 ▲LT삼보 ▲서한 ▲태조엔지니어링 ▲삼안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KDB산업은행이 자금 조달을 담당한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신공영 ▲대보건설 ▲금광기업 ▲동명기술공단 등이 참여했으며 자금 조달과 운영은 신한은행이 맡는다. 이처럼 건설업계와 금융업계 등 다수의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했으나 사업 수익성에는 물음표가 나온다. 왕십리역과 의왕역 신설 등 GTX-C 노선 추가 방안 등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 늘어난 사업비를 회수하는데 시간이 더욱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GTX-C는 터널 공사 위험도도 있는데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의문이다"라며 "수요 예측은 어렵고 사업 규모만 점점 커진 모양새에 입찰에 나선 건설사들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GS·포스코건설, GTX-C 수주전..중대재해리스크 촉각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6.17 11:05 의견 0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자 대상 발표가 임박했다. 총 사업비 규모 4조원의 공사인 만큼 사고 위험 우려도 높다. 최근 광주 철거 현장 참사 등으로 중대재해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면서 이번 GTX-C노선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TX-C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자 대상 선정을 위한 2단계 평가가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는 오는 18일 나온다.

해당 사업 입찰 경쟁은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된다. 당초 참여가 유력했던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는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은 터널공사 수행에 부담을 느끼고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을 반대한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아파트 주민들도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건설사의 불참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현재 입찰에 나선 건설사들은 중대재해리스크에 더욱 신경쓴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를 포함해 대우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등은 터널 공사 경험이 많다"면서 "안전은 당연히 신경써할 부분이다. 지상보다는 지하 공사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나 그간의 노하우도 있고 안전 관리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입찰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안전 관련 기술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GTX-C 사업에서 위험도가 높은 발파 작업이 많다면 안전에 더욱 만반을 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GTX-C 공사 위험도 높지만 수익성에는 의문

GTX-C 사업은 고위험·고수익이라 불리는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이다. 민간이 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정부에 이전하고 시설 운영권을 일정 기간동안 보유해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다.

4조원 규모의 사업에 각 건설사들은 대규모 컨소시엄을 꾸린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자금을 조달한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제일건설 ▲대우산업개발 ▲LT삼보 ▲서한 ▲태조엔지니어링 ▲삼안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KDB산업은행이 자금 조달을 담당한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신공영 ▲대보건설 ▲금광기업 ▲동명기술공단 등이 참여했으며 자금 조달과 운영은 신한은행이 맡는다.

이처럼 건설업계와 금융업계 등 다수의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했으나 사업 수익성에는 물음표가 나온다. 왕십리역과 의왕역 신설 등 GTX-C 노선 추가 방안 등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 늘어난 사업비를 회수하는데 시간이 더욱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GTX-C는 터널 공사 위험도도 있는데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의문이다"라며 "수요 예측은 어렵고 사업 규모만 점점 커진 모양새에 입찰에 나선 건설사들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