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GTX 정차역에 포함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온도가 극과극이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GTX 정차역에 포함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온도차가 극과극이다. 정차역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진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인근 집값은 기대감에 벌써부터 뛰고 있다. 반면 정차역에서 제외된 안산 상록수역과 의왕역 인근에서는 실망 매물이 나오며 집값도 조정을 받는 분위기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GTX 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이후 컨소시엄이 제안한 노선의 정차역에 포함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GTX-C 노선은 원래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역으로 기획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여기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했다. 당초 국토부는 추가 역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자체의 강한 신설 요청에 최근 분위기가 바뀌면서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당성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업체에서도 나름대로 타당성을 분석해 제안한 것으로 보여 민자사업의 특성상 역 신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인근 집값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왕십리역과 마주한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삼부아파트 전용면적 84.93㎡의 경우 올해 초 12억원(1층)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15억2000만원과 16억9000만원에 매물이 2건 나와있다. 4월 13억9000만원(1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두 달 사이 1억3000만∼3억원으로 오른 것이다. 인덕원역 인근도 GTX 효과로 집값이 오름세다. 인덕원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평촌e편한세상 전용 130.62㎡는 작년 6월 11억2000만원(14층)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 31일 14억7000만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되며 1년여 만에 3억5000만원 올랐다. 이번 발표로 GTX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지역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정차역 유치를 기대했던 안산시 상록수역 인근 본오동 신안1차아파트의 경우 상록수역이 GTX C노선 정차역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17∼19일 이틀 동안 매물이 33건에서 41건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6일 4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연초 대비 1억원 넘게 올랐던 이 아파트 전용 84㎡는 현재 3억1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와 있다. 정차역에서 빠진 의왕역 인근 분위기도 비슷하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단지 아래 지하로 고속철이 지나게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안전 우려가 있다며 노선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GTX 여부에 따라 천당과 지옥...왕십리역과 인덕원역 부동산 값 껑충

정차역 탈락한 상록수역 등 인근 단지는 매물 늘고 가격 내려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6.20 16:1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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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정차역에 포함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온도가 극과극이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GTX 정차역에 포함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온도차가 극과극이다.

정차역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진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인근 집값은 기대감에 벌써부터 뛰고 있다.

반면 정차역에서 제외된 안산 상록수역과 의왕역 인근에서는 실망 매물이 나오며 집값도 조정을 받는 분위기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GTX C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이후 컨소시엄이 제안한 노선의 정차역에 포함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GTX-C 노선은 원래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역으로 기획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여기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했다.

당초 국토부는 추가 역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자체의 강한 신설 요청에 최근 분위기가 바뀌면서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당성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업체에서도 나름대로 타당성을 분석해 제안한 것으로 보여 민자사업의 특성상 역 신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인근 집값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왕십리역과 마주한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삼부아파트 전용면적 84.93㎡의 경우 올해 초 12억원(1층)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15억2000만원과 16억9000만원에 매물이 2건 나와있다.

4월 13억9000만원(1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두 달 사이 1억3000만∼3억원으로 오른 것이다.

인덕원역 인근도 GTX 효과로 집값이 오름세다.

인덕원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평촌e편한세상 전용 130.62㎡는 작년 6월 11억2000만원(14층)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 31일 14억7000만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되며 1년여 만에 3억5000만원 올랐다.

이번 발표로 GTX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지역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정차역 유치를 기대했던 안산시 상록수역 인근 본오동 신안1차아파트의 경우 상록수역이 GTX C노선 정차역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17∼19일 이틀 동안 매물이 33건에서 41건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6일 4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연초 대비 1억원 넘게 올랐던 이 아파트 전용 84㎡는 현재 3억1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와 있다. 정차역에서 빠진 의왕역 인근 분위기도 비슷하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단지 아래 지하로 고속철이 지나게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안전 우려가 있다며 노선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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