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제이슨 펑 , 이브 메이어 , 메건 라모스 지음 | 이문영 옮김 | 김기덕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06월 20일 출간 체중 감량이나 비만 치료 등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을 간절히 시도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단식은 여전히 겁나는 일이다. 어쨌든 식사를 건너뛰는 일은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어떤 간격으로 얼마나 먹어야 할까? 직장에서 문제는 없을까? 운동할 에너지는 충분할까? 항상 배고프지 않을까? 이럴 때 단식에 관한 진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해 줄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그 친구가 단식의 과학적 원리부터 단식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과정과 단식을 실행하며 맞닥뜨리게 될 심리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까지 제공한다면?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고, 그 해법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진 드림팀이었다. 세계적인 단식 전문의 제이슨 펑과 단식 연구자 메건 라모스 그리고 여기에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수치심 속에서 고군분투해 왔던 이브 메이어까지 합세하며 이 책은 평범한 단식 안내서들과 차별화되었다. 끊임없이 먹기를 권하는 문화 속에서 간헐적 단식이 건강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과정은 결국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는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이브 메이어의 결합으로 이 책은 독자들과 함께 웃고 울고 가르치고 배우는 믿음직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 ■ 배고픔이라는 불량배를 무시하라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할 때 이 드림팀은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가령, 이브 메이어는 배고픔을 초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히던 불량배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배고픔이라는 불량배의 방문은 일시적이니, 여기에 굴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원하는 음식을 주어야만 배고픔이 멈출 것이라는 믿음은 터무니없으며 내가 배고픔을 무시한다면 대부분의 불량배들처럼 그것은 사라진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제이슨 펑은 과학적인 설명을 더한다. 배고픔은 단순히 속이 비어서 나타나는 결과가 아니라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이며,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가 단식을 하면 호르몬을 조절해서 배고픔이라는 불량배를 다루기가 오히려 더 쉬워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배고픔은 나쁜 게 아니며 몸이 지방을 태우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는 것이다. 이제 메건 라모스가 나설 차례다. 메건은 배고픔이라는 불량배가 찾아오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습관 바꾸기를 제안한다. 자기 파괴적인 정크푸드를 먹는 습관 대신에 해가 없는 LCHF(저탄수화물 건강한 지방) 식단으로 바꾸고, 식사 간격을 다양화해서 삼시세끼 이상을 끊임없이 먹는 습관을 깨뜨리라고 조언한다. X (사진=픽사베이) ■ 음식을 감정의 버팀목으로 삼지 마라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단식 라이프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음식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음식을 에너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각자의 마음속에서 음식을 그것이 상징했던 복잡한 영역으로부터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음식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나 위안, 보상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이렇게 음식이 ‘감정의 버팀목’이 되어 버리면, 음식에 의존하고 결국 중독되고 만다고 경고한다. 음식에 중독된 우리의 뇌는 대체로 가공식품을 볼 때 즉각적인 즐거움, 행복, 소속감과 연관시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음식들을 포기할 수 없다고 느낀다. 누가 행복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음식에 의존하지 않고도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보상을 찾을 수 있는 두 가지 전략을 제공한다. 첫째, 음식이 당길 때마다 ‘당’을 ‘지방’으로 대체한다. 지방은 포만감을 줘 식욕을 없애라고 뇌에 신호를 보낸다. 둘째, 단식한다. 단식 역시 호르몬 조절을 도와 식욕을 통제하게 해 준다. 이 전략들은 우리에게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 산책이나 운동, 영화 감상, 친구와의 데이트 같은 진정한 보상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 이렇듯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단식의 숨은 원리와 함께 어떤 음식을 선택하고 피할지, 음식과의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설정할지와 같은 심리적인 딜레마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 삶이 축제로 바뀌는 마법 ‘잠시 먹기를 멈추면’에서 저자들은 단식이란 단순히 ‘원하는 건강을 얻기 위해 식사 간격을 벌리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16/8 단식(8시간 동안만 먹고, 16시간 동안 단식), 24시간 단식(1일1식), 36시간 단식(전일 단식), EF(Extended Fast:3일 이상의 장기단식) 등 다양한 단식법이 있지만, 결국 모든 단식의 진정한 의미는 ‘덜 자주 먹는 것’이다. 저자들은 단식 라이프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엄격한 방식보다는 최대한 단순하고 ‘게으른 단식(덜 자주 먹는 것)’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잠시 먹기를 멈추고 식사와 다음 식사 사이의 간격을 벌리면, 우리는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 체중과 전반적인 건강을 멋지게 리부팅할 수 있게 된다.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단식으로 건강과 행복 그리고 자기 가치에 대한 관점까지도 바꿀 수 있음을, 삶이 축제로 바뀌는 마법이 바로 간헐적 단식에 있음을 말한다.

[오늘의 책] 과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다이어트의 모든 것 ‘잠시 먹기를 멈추면’

단식요법으로 전 세계 14,000명을 구한 제이슨 펑 박사의 단식 솔루션

박진희 기자 승인 2021.07.02 15:1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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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펑 , 이브 메이어 , 메건 라모스 지음 | 이문영 옮김 | 김기덕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06월 20일 출간


체중 감량이나 비만 치료 등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을 간절히 시도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단식은 여전히 겁나는 일이다. 어쨌든 식사를 건너뛰는 일은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어떤 간격으로 얼마나 먹어야 할까? 직장에서 문제는 없을까? 운동할 에너지는 충분할까? 항상 배고프지 않을까?

이럴 때 단식에 관한 진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해 줄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그 친구가 단식의 과학적 원리부터 단식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과정과 단식을 실행하며 맞닥뜨리게 될 심리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까지 제공한다면?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고, 그 해법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진 드림팀이었다. 세계적인 단식 전문의 제이슨 펑과 단식 연구자 메건 라모스 그리고 여기에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수치심 속에서 고군분투해 왔던 이브 메이어까지 합세하며 이 책은 평범한 단식 안내서들과 차별화되었다. 끊임없이 먹기를 권하는 문화 속에서 간헐적 단식이 건강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과정은 결국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는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이브 메이어의 결합으로 이 책은 독자들과 함께 웃고 울고 가르치고 배우는 믿음직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

■ 배고픔이라는 불량배를 무시하라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할 때 이 드림팀은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가령, 이브 메이어는 배고픔을 초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히던 불량배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배고픔이라는 불량배의 방문은 일시적이니, 여기에 굴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원하는 음식을 주어야만 배고픔이 멈출 것이라는 믿음은 터무니없으며 내가 배고픔을 무시한다면 대부분의 불량배들처럼 그것은 사라진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제이슨 펑은 과학적인 설명을 더한다. 배고픔은 단순히 속이 비어서 나타나는 결과가 아니라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이며,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가 단식을 하면 호르몬을 조절해서 배고픔이라는 불량배를 다루기가 오히려 더 쉬워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배고픔은 나쁜 게 아니며 몸이 지방을 태우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는 것이다.

이제 메건 라모스가 나설 차례다. 메건은 배고픔이라는 불량배가 찾아오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습관 바꾸기를 제안한다. 자기 파괴적인 정크푸드를 먹는 습관 대신에 해가 없는 LCHF(저탄수화물 건강한 지방) 식단으로 바꾸고, 식사 간격을 다양화해서 삼시세끼 이상을 끊임없이 먹는 습관을 깨뜨리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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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음식을 감정의 버팀목으로 삼지 마라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단식 라이프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음식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음식을 에너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각자의 마음속에서 음식을 그것이 상징했던 복잡한 영역으로부터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음식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나 위안, 보상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이렇게 음식이 ‘감정의 버팀목’이 되어 버리면, 음식에 의존하고 결국 중독되고 만다고 경고한다.

음식에 중독된 우리의 뇌는 대체로 가공식품을 볼 때 즉각적인 즐거움, 행복, 소속감과 연관시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음식들을 포기할 수 없다고 느낀다. 누가 행복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음식에 의존하지 않고도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보상을 찾을 수 있는 두 가지 전략을 제공한다. 첫째, 음식이 당길 때마다 ‘당’을 ‘지방’으로 대체한다. 지방은 포만감을 줘 식욕을 없애라고 뇌에 신호를 보낸다. 둘째, 단식한다. 단식 역시 호르몬 조절을 도와 식욕을 통제하게 해 준다.

이 전략들은 우리에게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 산책이나 운동, 영화 감상, 친구와의 데이트 같은 진정한 보상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 이렇듯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단식의 숨은 원리와 함께 어떤 음식을 선택하고 피할지, 음식과의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설정할지와 같은 심리적인 딜레마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 삶이 축제로 바뀌는 마법

‘잠시 먹기를 멈추면’에서 저자들은 단식이란 단순히 ‘원하는 건강을 얻기 위해 식사 간격을 벌리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16/8 단식(8시간 동안만 먹고, 16시간 동안 단식), 24시간 단식(1일1식), 36시간 단식(전일 단식), EF(Extended Fast:3일 이상의 장기단식) 등 다양한 단식법이 있지만, 결국 모든 단식의 진정한 의미는 ‘덜 자주 먹는 것’이다. 저자들은 단식 라이프스타일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엄격한 방식보다는 최대한 단순하고 ‘게으른 단식(덜 자주 먹는 것)’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잠시 먹기를 멈추고 식사와 다음 식사 사이의 간격을 벌리면, 우리는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 체중과 전반적인 건강을 멋지게 리부팅할 수 있게 된다.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단식으로 건강과 행복 그리고 자기 가치에 대한 관점까지도 바꿀 수 있음을, 삶이 축제로 바뀌는 마법이 바로 간헐적 단식에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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