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동해자이 조감도(자료=GS건설) 동해안을 끼고 있는 강원 영동권이 분양시장에서 용광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전까지 분양이 집중됐던 강릉시와 속초시 집값이 크게 오르자 서울 접근성에 큰 차이가 없어진 동해시와 삼척시가 새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약 1억3100만원 수준이었던 강릉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19년 12월(1억4340만원)과 지난해 12월(1억5440만원)을 거쳐 올해 5월에는 1억622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같은 기간 속초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도 2018년 12월 1억334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1억3890만원을 거쳐 올해 5월에는 1억4230만원까지 상승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강릉·속초 아파트값 상승은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외지 수요 유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물량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릉·속초와 동해시 등 강원 영동권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및 지난해 초 KTX동해역 개통으로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외지인이 매입한 강릉·속초 소재 아파트는 3528건으로 2017년 3810건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속초시의 경우 외지인 매입 아파트 건수가 2116건으로 조사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114 등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최근 3년 간(`18년 7월~`21년 6월) 강릉·속초에 공급된 새 아파트는 직전 3년 간(`15년 7월~`18년 6월) 공급된 8737가구 대비 52.32% 감소한 4165가구에 그쳤다. 이 같은 열기에 강릉과 속초의 리딩 아파트는 왠만한 서울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몸값을 자랑한다. 이처럼 강릉·속초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서울 접근성에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게 형성돼 있는 동해시와 삼척시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해시와 삼척시는 지난해 초 KTX동해역이 개통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KTX청량리역에서 동해역까지 약 2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 측면에서 강릉과 큰 차이가 없고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된 지역이어서 지역경제 기반이 탄탄하다. 또 비규제지역인 만큼 최대 70%의 LTV 적용이 가능해 자금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장점도 있다. 동해시 이주연공인중개사사무소의 이주연 대표 중개사는 "동해시의 경우 강릉·속초와는 다른 시장으로 여겨져 집값에도 차이가 났지만 최근 늘어난 외지인 매수를 바탕으로 미분양 물량이 거의 사라졌고, 프리미엄 형성 폭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뒷받침되지 못해 한동안 영동권 분양시장은 한여름 폭염 못잖은 ‘불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들어 동해시와 삼척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는 2개 단지, 1167가구에 불과하다. 하반기에는 GS건설이 동해시 북삼동에서 분양 예정인 '동해자이' 외에는 이렇다 할 신규 분양이 없다. 동해시 하나부동산 조규성 공인중개사는 "동해와 삼척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기존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방 수요층 특성 상, '향'과 '조망권',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타입,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지역 내외 수요자 모두 이 부분을 고려해서 옥석을 고른 후 매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릉·속초 ‘金파트’ 여파, 분양시장 ‘용광로’ 된 동해안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7.14 16:5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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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자이 조감도(자료=GS건설)

동해안을 끼고 있는 강원 영동권이 분양시장에서 용광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전까지 분양이 집중됐던 강릉시와 속초시 집값이 크게 오르자 서울 접근성에 큰 차이가 없어진 동해시와 삼척시가 새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약 1억3100만원 수준이었던 강릉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2019년 12월(1억4340만원)과 지난해 12월(1억5440만원)을 거쳐 올해 5월에는 1억622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같은 기간 속초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도 2018년 12월 1억334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1억3890만원을 거쳐 올해 5월에는 1억4230만원까지 상승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강릉·속초 아파트값 상승은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외지 수요 유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규물량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릉·속초와 동해시 등 강원 영동권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및 지난해 초 KTX동해역 개통으로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외지인이 매입한 강릉·속초 소재 아파트는 3528건으로 2017년 3810건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속초시의 경우 외지인 매입 아파트 건수가 2116건으로 조사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114 등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최근 3년 간(`18년 7월~`21년 6월) 강릉·속초에 공급된 새 아파트는 직전 3년 간(`15년 7월~`18년 6월) 공급된 8737가구 대비 52.32% 감소한 4165가구에 그쳤다.

이 같은 열기에 강릉과 속초의 리딩 아파트는 왠만한 서울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몸값을 자랑한다.

이처럼 강릉·속초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서울 접근성에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게 형성돼 있는 동해시와 삼척시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해시와 삼척시는 지난해 초 KTX동해역이 개통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KTX청량리역에서 동해역까지 약 2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 측면에서 강릉과 큰 차이가 없고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된 지역이어서 지역경제 기반이 탄탄하다.

또 비규제지역인 만큼 최대 70%의 LTV 적용이 가능해 자금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장점도 있다.

동해시 이주연공인중개사사무소의 이주연 대표 중개사는 "동해시의 경우 강릉·속초와는 다른 시장으로 여겨져 집값에도 차이가 났지만 최근 늘어난 외지인 매수를 바탕으로 미분양 물량이 거의 사라졌고, 프리미엄 형성 폭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뒷받침되지 못해 한동안 영동권 분양시장은 한여름 폭염 못잖은 ‘불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들어 동해시와 삼척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는 2개 단지, 1167가구에 불과하다. 하반기에는 GS건설이 동해시 북삼동에서 분양 예정인 '동해자이' 외에는 이렇다 할 신규 분양이 없다.

동해시 하나부동산 조규성 공인중개사는 "동해와 삼척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아 기존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방 수요층 특성 상, '향'과 '조망권',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타입,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지역 내외 수요자 모두 이 부분을 고려해서 옥석을 고른 후 매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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