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더샵 수성오클레어 투시도(자료=포스코건설) 공급 앞에 장사가 없다. 청약 불패라 불리는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 1군 건설사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단지가 외면 받았다. 청약 전부터 지적된 고분양가 리스크가 공급 과잉과 맞물리면서 결국 발목을 잡았다. 15일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더샵 수성오클레어' 1순위 청약 미달과 관련해 "미분양도 아니고 1순위 한타입에서만 청약 미달이 난 것"이라며 "2순위와 3순위 청약도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분양가 조정 등은 나중에나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포스코건설이 수성구 수성동에서 분양한 '더샵 수성오클레어'는 1순위에서 미달이 나왔다. 70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50㎡형에 37명만 신청했다. 나머지 2개 주택형이 있는 84㎡형에 경우 1순위 경쟁률이 각각 1.45, 1.92를 기록하면서 공급세대 보다 청약접수건수가 많았으나 예비입주 선정자 차순에서는 미달됐다. '더샵 수성오클레어' 1순위 청약 미달이 나온 이유로는 고분양가가 꼽힌다. 주변 단지보다 1억원 이상 높은 분양가가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구 수성구 내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사실 대구는 지금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 '더샵 수성오클레어'에서 적은 평수는 실거주자에게 큰 메리트가 없다"며 "소규모 단지임에도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비싸게 나온 측면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샵 수성오클레어'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293만원이다. 전용면적 50㎡, 84㎡형이 각각 3억9000만원, 8억원 내외다. 전용면적 84㎡형은 인근 실거래가에 비해 1억원 가량 높다. X 더샵 거창포르시엘 조감도(자료=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거창에선 고분양가 논란에도 잘나갔지만..공급폭탄에는 '무릎'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단지 고분양가 논란은 경남 거창군에서도 있었다. 지난 5월 청약 모집에 나섰던 ‘더샵 거창포르시엘’ 분양가는 평당 95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 가격으로 당시 인근 진주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과 별 차이가 없어 논란이 됐다. 거창군과 진주시의 인구수나 경제력 규모를 봤을 때 두 지역 간의 분양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은 지역 실정을 무시한 가격 책정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당시 포스코건설 측은 거창군에서 6년만에 이뤄진 아파트 분양이며 학군 등이 좋아 지금의 분양가가 높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더샵 거창포르시엘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0.60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같은 고분양가 논란이 나온 '더샵 수성오클레어'에 청약 미달 사태가 나온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거창군의 경우 아파트 분양이 6년만에 이뤄졌을 정도로 공급 물량이 전무한 수준이었으나 대구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선 3만395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3만1000여가구가 공급된 것보다 많은 수치다. 대구에서 공급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선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상황이다. 여기에 분양가 역시 하나의 고려요소다. 학군 등 주변 여건이 좋더라더 인근 단지에 비해 가격이 높다면 수요자들에게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 지역 공급 폭탄에 미분양 물량도 쌓였다"면서 "그래도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의 경우는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다. 청약 미달이 나왔다고 해도 미분양 물량이 대거 나오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더샵 수성오클레어’, 고분양가 발목..청약 미달 사태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7.15 11:42 | 최종 수정 2021.07.15 11:53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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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수성오클레어 투시도(자료=포스코건설)

공급 앞에 장사가 없다. 청약 불패라 불리는 대구 아파트 시장에서 1군 건설사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단지가 외면 받았다. 청약 전부터 지적된 고분양가 리스크가 공급 과잉과 맞물리면서 결국 발목을 잡았다.

15일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더샵 수성오클레어' 1순위 청약 미달과 관련해 "미분양도 아니고 1순위 한타입에서만 청약 미달이 난 것"이라며 "2순위와 3순위 청약도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분양가 조정 등은 나중에나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포스코건설이 수성구 수성동에서 분양한 '더샵 수성오클레어'는 1순위에서 미달이 나왔다. 70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50㎡형에 37명만 신청했다. 나머지 2개 주택형이 있는 84㎡형에 경우 1순위 경쟁률이 각각 1.45, 1.92를 기록하면서 공급세대 보다 청약접수건수가 많았으나 예비입주 선정자 차순에서는 미달됐다.

'더샵 수성오클레어' 1순위 청약 미달이 나온 이유로는 고분양가가 꼽힌다. 주변 단지보다 1억원 이상 높은 분양가가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구 수성구 내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사실 대구는 지금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 '더샵 수성오클레어'에서 적은 평수는 실거주자에게 큰 메리트가 없다"며 "소규모 단지임에도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비싸게 나온 측면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샵 수성오클레어'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293만원이다. 전용면적 50㎡, 84㎡형이 각각 3억9000만원, 8억원 내외다. 전용면적 84㎡형은 인근 실거래가에 비해 1억원 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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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거창포르시엘 조감도(자료=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거창에선 고분양가 논란에도 잘나갔지만..공급폭탄에는 '무릎'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단지 고분양가 논란은 경남 거창군에서도 있었다. 지난 5월 청약 모집에 나섰던 ‘더샵 거창포르시엘’ 분양가는 평당 95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 가격으로 당시 인근 진주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과 별 차이가 없어 논란이 됐다. 거창군과 진주시의 인구수나 경제력 규모를 봤을 때 두 지역 간의 분양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은 지역 실정을 무시한 가격 책정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당시 포스코건설 측은 거창군에서 6년만에 이뤄진 아파트 분양이며 학군 등이 좋아 지금의 분양가가 높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더샵 거창포르시엘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0.60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같은 고분양가 논란이 나온 '더샵 수성오클레어'에 청약 미달 사태가 나온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거창군의 경우 아파트 분양이 6년만에 이뤄졌을 정도로 공급 물량이 전무한 수준이었으나 대구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선 3만395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3만1000여가구가 공급된 것보다 많은 수치다.

대구에서 공급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선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상황이다. 여기에 분양가 역시 하나의 고려요소다. 학군 등 주변 여건이 좋더라더 인근 단지에 비해 가격이 높다면 수요자들에게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 지역 공급 폭탄에 미분양 물량도 쌓였다"면서 "그래도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의 경우는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다. 청약 미달이 나왔다고 해도 미분양 물량이 대거 나오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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